松竹일반시
♤ 겨울 수채화 ♤ 松竹 / 김철이 언덕은 얼어붙는데 무엇에 신이 났는지 개구쟁이 아이들 대자연 미끄럼을 탄다. 무슨 죄라도 지었는지 곱게 단장한 방패연 채울 것 없는 허공으로 달아나려 하고 얼레는 쥐락펴락 연을 희롱한다. 그리움에 지친 들까치는 가지에 홀로 남은 까치밥 하나에 눈물도 없을 목이 메고 가지 사이 낮달은 빙그레 웃는다 해는 짧아 중천인데 할 일 많은 겨울바람 심히 바빠 우는데 돌고 돌던 빙판 위 팽이는 세상 진리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