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두레박

[안동] “모든 기도의 모범 주님의 기도”

松竹/김철이 2010. 7. 23. 21:50

[안동] “모든 기도의 모범 주님의 기도”

 

“모든 기도의 모범 주님의 기도”

신앙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기도를 꼽는다면? 성모송, 영광송... 그 외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단연 주님의 기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루에도 적어도 서너 번은 바치게 되는 기도가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요한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자기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요구에 모든 기도의 모범이 되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이 기도는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셨다하여 ‘주님의 기도’로 불리며, 기도 중의 으뜸 기도입니다.

언젠가 책에서 본 글이 생각이 납니다.
“당신이 다만 세상의 것들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이기주의 속에서 혼자 떨어져 살고 있다면 ‘우리의’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매일 아들로 처신하지 않는다면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분을 경배하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분과 물질적인 성취를 혼동하고 있다면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뜻을 고통스러울 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약도 없이, 집도 없이, 직장도 미래도 없이 굶주리는 사람들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형제에 대한 한을 품고 있다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죄를 계속 지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단호하게 악을 반대하는 편에 서지 않는다면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기도’의 말씀들을 진지하게 생활하고 있지 않는다면 ‘아멘’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기도를 앵무새 마냥 다 외운다고, 수백 번 기도한다고 하여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의 내용대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 21)

천주교 영양성당 김춘수 이냐시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