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松竹/김철이
한없는 모정도 아니면서
온갖 생명 품어 안고
눈에 들지 않는 젖가슴 풀어헤쳐
사계를 키운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헌신적 봉사자 되어
아무도 모르게
평생을 희생한다.
정녕 값진 땀을 흘림에도
감사를 표하는 이 하나 없어도
안중에 두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흐린 날도
갠 날도 늘 변함없이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가진 것 모두를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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