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나비 (1)
松竹/김철이
야경(夜景)에 살고 싶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한 줌 재가 되어 사그라질
불씨를 찾아 헤맨다.
혼(魂)도 없을 육(肉)으로
종이쪽 날개 의지하여
연기로 피어오를
다음 생애를 꿈꾼다.
내일을 예측할 수 없을 삶이라지만
귓전에 맴돌 음률도
관객도 없는
밤의 항연(饗宴)을 펼친다.
온 힘을 다한 춤사위
누구 하나 알아줄 리 없기에
흘리지 못할 눈물(紅淚)을
세 마디 가슴에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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