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터
松竹/김철이
이 나라 역사야 어찌 되던
정녕 마음에 두지 않고
쉼 없이 흐르는 물살 위
옛 임과 작별의 손짓을 한다.
쏜살처럼 흘러갈 세상이라
할 말은 너무 많아도
말 한마디 못한 채
아픈 가슴을 쓸어내린다.
세상도 바뀌고
그 모습도 바뀌었지만,
옛정을 잊을 길 없어
오늘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뱃전에 실은 사연 너무 애궂어
차라리 이 순간 빨리 보내려
못 본채 가슴에 묶인 끈을 풀어
정처 모를 곳으로 한 많은 노를 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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