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야경(夜景)

松竹/김철이 2008. 6. 12. 15:41
      야경(夜景) / 松竹/金鐵伊 밤하늘 달은 하나인데 사모하는 이 열도 더 되니 천지(天地)를 돌보는 심정 심히 어지럽다. 올라탄다기에 올라타랬더니 길잃은 야생마(散馬)라 불인지 물인지 분별조차 못한 채 앞만 보고 내달린다. 한나절 놀아도 못다 놀았는가 암흑(暗黑)은 짙어가는데 손에 든 촛불 하나로 밤을 밝히려 하니 민초들 가슴만 탄다. 코 큰 이들 위세에 눌렸는가 하루를 편히 살자니 평생이 고생이라 미친 소 먹지 말자 소용도 없을 암벽(巖壁)에 촛불 밝혀 빌어본다. 2008년, 6월 12일 松竹鐵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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