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나의노래
- 松竹/김철이 -
나 너를 위한
나의 노래를 짓는다.
내 영혼 저 깊은 곳에서 베여나오는
알 수 없는 곡조에 따라
나의 노래를 짓는다.
봄 언덕 위에 새봄을 부르는
어린 목동들 흥겨운 풀피리 선율에 따라
노래를 짓는다.
나 반평생 덧없이 흘러가버린 인생의 오선지위에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의 노래를 지었던가
나 그러나 그 서러운 육신의 욕망 버리지 못해
세상의 굴레 속에 묻어가 버린
한 장 인생의 오선지 찢어다 다시 노래를 짓는다.
너 하나 이 세상에 살아 존재하기에
나 하나 이 세상에 살아 행복을 느낀다.
또 어떤 고난과 시련의 굴레들이
나를 품에 안고 뒹군다 할지라도
너 하나 이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있기에
나 하나 이 가슴속에 죽어 힘없이 꺼져가는
한 톨 사랑의 불씨 다시 집히려 한다.
나 또다시 고통과 시련의 물레가
나를 등에 업고 휘감아 돈다 할지라도
너 하나 내 영혼 속에 살아 행복을 느끼기에
나 하나 네 영혼 속에 살아 영원히 피어 지지 않을
한 송이 사랑의 꽃으로 피어나려 한다.
나 너를 위한
나의 노래를 온 세상에 소리 높여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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