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그리움

松竹/김철이 2008. 5. 19. 13:49

        그리움 - 松竹/김철이 - 아 - 정녕 그날은 긴 시간 내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해 오던 소망이었습니다. 아 - 진정 그날은 긴 세월 내 가슴속에 목타도록 기원해 오던 소망이었습니다. 아무도 심은 이 없건만 물 위에 도도히 피어나는 물망초 새하얀 기도처럼 몇십 년 몇 월 며칠 들판에 핀 시계 꽃 세월 따라 수레바퀴처럼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먼 훗날 고향에서 뵈올 내 님께 향한 소중한 기다림 때문이었습니다. 옷 벗은 벌판 위에 마냥 떨고 있는 겨울 감나무 빈 가지마다 외롭게 울고 섰는 까치밥 슬픈 사연은 머지않아 찾아올 따스한 봄날에 대한 소중한 그리움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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