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2)
- 松竹 / 김철이 -
앞마당 늘 푸르러 있기를 소망하던 잎새 하나
힘없는 낙엽되어 땅에 지던 날
흐느껴 울어 눈물 없을 철새는 조용히 속삭인다.
한 계절 편히 쉬다 피라고…
벌써부터 내년을 준비하는 뚜껑벌꽃은
짚더미 속 옆으로 누워 둥지를 틀고
외양간 누렁이 끝없는 되새김질은
어느새 따뜻한 봄날의 그리움을 되새겨 본다.
곧 찾아올 동장군 큰 위상에
낡은 문풍지는 사시나무 떨듯 떠는데
한 시절 풍요로울 뒷마당 장독들
군침 넘어갈 갖가지 냄새로 배를 불린다.
이미 오래전 퇴색해 버린 초가지붕은
모정인냥 온 가족 가슴 시릴 추위에서 포근히 감싸고
저녁 하늘 피어오르다 지고 말 굴뚝의 뽀얀 연기는
어느 시골집 일기를 대자연위 피워 적는다.
- 松竹 / 김철이 -
앞마당 늘 푸르러 있기를 소망하던 잎새 하나
힘없는 낙엽되어 땅에 지던 날
흐느껴 울어 눈물 없을 철새는 조용히 속삭인다.
한 계절 편히 쉬다 피라고…
벌써부터 내년을 준비하는 뚜껑벌꽃은
짚더미 속 옆으로 누워 둥지를 틀고
외양간 누렁이 끝없는 되새김질은
어느새 따뜻한 봄날의 그리움을 되새겨 본다.
곧 찾아올 동장군 큰 위상에
낡은 문풍지는 사시나무 떨듯 떠는데
한 시절 풍요로울 뒷마당 장독들
군침 넘어갈 갖가지 냄새로 배를 불린다.
이미 오래전 퇴색해 버린 초가지붕은
모정인냥 온 가족 가슴 시릴 추위에서 포근히 감싸고
저녁 하늘 피어오르다 지고 말 굴뚝의 뽀얀 연기는
어느 시골집 일기를 대자연위 피워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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