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옛시인의 마을

松竹/김철이 2008. 3. 24. 20:04
        
        ▒ 옛시인의 마을 ▒ 
            ♣ 松竹♣김철이♣
        해도 돌고 달도 돌아 
        심히 어지러운 세상 
        마음속 고뇌와 번뇌(煩惱) 걸쳐놓고 
        곰방대 길게 물어 쉬어 가련다. 
        나 잘 났네! 
        너 잘 났네! 모진 성화(成火) 부려봐야 
        세상사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인 것을 
        이 몸 주신 천명 따라 곧게 살련다. 
        알몸 빈손으로 왔던 길이었기에 
        한 생을 편히 즐겼으니 
        이 공간 남은 생을 풀어놓고 
        반겨줄 고향(故鄕) 찾아 떠나 보련다. 
        알몸에 옷 한 벌 걸쳤으니 
        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가슴속 품은 욕망(慾望) 다 떨쳐버리고 
        모정 같은 이 품에 놀다 가련다. 
                                                                      2008년, 3월, 24일 松竹鐵伊 
        
        

'松竹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몽룡과 성춘향 (2)  (0) 2008.03.28
이몽룡과 성춘향 (1)  (0) 2008.03.26
부나비 (7)  (0) 2008.03.24
부나비 (6)  (0) 2008.03.22
부나비 (5)  (0) 200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