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 부나비 (7) ♠ ♣ 松竹♣김철이♣ 초록은 동색(草綠 同色)이라 밤을 숭배하고 밤을 사모하는 삶은 같을지라 개똥벌레 외로운 생을 닮는다. 달빛은 호수에 잠들어 고요한데 무슨 사연 그리 깊어 낮도 아닌 밤 허공을 헤매더니 이글거리는 불의 축제 제물(享祀)이 된다. 대낮은 세상 시름 다 잊고 깊은 잠에 빠지는데 천하절색 양귀비도 아니건만 화려한 춤사위 불의 축제(祝祭)를 벌인다. 몇 천 년 이루지 못한 참사랑 이루려 초라한 몸집에 눈부신 단장(丹粧)을 하고 영원한 짝사랑을 위해 몸을 불사른다. 2008년, 3월, 17일, 松竹鐵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