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나비 (5) ●
♣ 松竹♣김철이 ♣
온전한 하루를 살고픈 염원
세 마디 육신 속에 간절하나
현실(現實)은 냉혹하기에
이루지 못한 소망 온 밤을 난다.
불을 향한 그리움(戀戀)
좁은 품속에 가득 차지만
불을 향한 짝사랑 이룰 길 없어
흘리지 못할 눈물로 온 밤을 울린다.
그 무엇으로 끄려나
그 뜨거운 사랑의 불길
밤마다 불을 안고 떠도는 화려한 날개
사랑하는 임을 위해 흔적(痕跡)없이 접는다.
온 밤을 품에 품을 기원 밤하늘에 차고
이승에 내려놓지 못할 소망
쉬 꺼지지 않는 불씨로 움터
순간 피고 질 불꽃으로 만개(滿開)하려 몸을 던진다.
2008년. 3월, 14일 松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