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나비 (3) ◈
★ 松竹/김철이 ★ 몇 천 년 해묵은 한풀이라도 하려는지 밤을 사모(思慕)하는 나그네로 몸 둘 곳 하나 없어 혼을 밝혀줄 불을 찾는다. 목놓아 통곡해도 눈물 없을 울음이라 차라리 하루살이 생을 살고파 흔적(痕跡)도 없이 사라질 삶을 택한다. 누구 하나 쉬 따라할 수 없는 화려한 날갯짓이라 하여도 알아주는 이 없으니 슬픈 심로(心勞) 한 톨 불씨로 탄다. 화사한 몸짓 어여쁘다 할지라도 가슴속 쌓이는 한은 태산이라 누구 하나 찾는 이 없을 원혼(冤魂)이 되어 뿌리박지 못한 불꽃을 찾아 온 밤을 떠 돈다. 2008년, 2월, 14일,
松竹鐵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