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 부나비 (2) ♥/♣ 松竹♣김철이♣ 무슨 기구한 운명(殞命)인가 햇살 잘게 부서져 내리는 대낮조차 외면하고 암흑속 짧은 생을 불사른다. 누구 하나 쉬 흉내 낼 수 없을 화려한 춤맵시(姿態) 앞도 가름할 수 없는 밤하늘에 파도를 타듯 출렁거린다. 삶은 짧아 하루살이인데 세 마디 가슴에 품은 소망 크기에 이글거리는 불길 따라 후회 없는 생애(生涯)를 마친다. 하루의 밤은 길지만 주어진 생의 길은 순간이라 유수(流水) 같은 시간이 아쉬워 짧은 불길 속 열정을 쏟는다. 2008년. 3월, 12일 松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