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579

통찰력 있는 질문

통찰력 있는 질문 통찰력 있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 조종 장치에 따라 움직이듯이 살게 되고 조건화된 대로만 살게 된다. - 아디야 산티의《가장 중요한 것》중에서 - * 질문 하나에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질문은 다른 사람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게도 이따금 물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서 통찰력은 길러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09

두려움의 마귀

두려움의 마귀 두려움을 인지하고 인정하면 두려움의 힘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현존감이 깊어진다. 훈련을 통해서 저항을 멈추면 마귀들이 사라짐을 깨닫는다. 여전히 두렵지만 보다 큰 현존감과 자기-연민의 공간에 다시 연결되면서 선 위에 머문다. - 타라 브랙의《끌어안음》중에서 - * 우리 주변은 마귀들이 많습니다. 두려움의 마귀, 낙심과 절망과 공포의 마귀.... 시시때때로 나타나 우리를 못살게 만듭니다. 심지어 극단의 선택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그 마귀를 이겨내는 것은 피하지 않는 것입니다. 뒷걸음을 치더라도 등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07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크로그는 "교사는 어떨 때 학생을 더 이끌어낼지, 어떨 때 잠시 놓아줄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학생이 아프거나 학교생활에 지쳐 있으면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수업 시간에 잠시 쉬라고 할 수도 있고 집에 일찍 보낼 수도 있어요.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수업 중간에라도 잠시 밖으로 나가서 맑은 공기를 쐬고 오라고 합니다." - 마르쿠스 베른센의《삶을 위한 수업》중에서 - * 지친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고문입니다. 쉬게 하고, 놀게 해야 아이는 생기를 되찾습니다. 언제 쉬고. 어떻게 놀게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도 교육입니다. 박제된 죽은 교육이 아니라 생명을 불어넣는 산 교육입니다. 그 산 교육이 아이를 살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06

간헐적 단식

간헐적 단식 단식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효과는 단식의 방법과 음식 섭취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달려 있다. 갖가지 이유로 실천하기 어려운 장기적 단식 외에 틈틈이 하는 단식이 간헐적 단식이다. 이 방법도 장기적 단식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 - 유병팔의《125세 건강 장수법》중에서 - * 장과 위를 비우는 단식. 건강 관리, 건강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그 좋다는 단식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간헐적 단식입니다. 하루에 한 끼, 일주일에 하루 단식. 그것만으로도 몸의 변화를 바로 알게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03

흥미진진한 이야기

흥미진진한 이야기 나는 어떤 이야기도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다. 정말이지 허접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바꿀 수 있다. 그런데 각색을 한다고 모든 이야기가 훌륭해지지는 않는다. 가장 훌륭한 이야기는 실화다. 불필요한 부분들만 깔끔하게 정리하면 누구든 이야기를 잘할 수 있다. - 숀다 라임스의《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중에서 - * 작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허접하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보석을 발견하는 것이 작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자기가 직접 경험한 실화에서 시작됩니다. 그 실화를 앞뒤로 배열하고 흥미진진한 상상을 더하면 멋진 이야기가 탄생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02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일의 종류가 많고 복잡하거나 양이 많아서라기보다 해소의 프로세스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잠을 자도 개운치 않고 늘 머릿속에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 같은... 치유는 잘 흐르게 하는 데 있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물도, 피도 잘 흘러야 탁해지지 않습니다. 군데군데 막혀서 흐름이 끊기는 순간부터 몸에 이상 현상이 생깁니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상태가 지속됩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부지런히 움직여서 피를 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잠깐 멈춰서 탁한 찌꺼기들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휴식하라는 뜻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01

데카브리스트의 젊은 아내 11명

데카브리스트의 젊은 아내 11명 살아남은 데카브리스트 120명은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 그 유배의 땅이 이르쿠츠크였다. 데카브리스트의 젊은 아내 11명도 귀족의 신분과 재산을 모두 버리고 시베리아로 와서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다. 그들로 인해 이르쿠츠크에 새로운 문화가 꽃피기 시작했다. 동토의 땅 시베리아는 자유와 혁명의 땅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유와 혁명', 그렇다. 내가 진실로 원한 것은 바로 이 자유의 향기였다. -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 역사의 뒷면에는 언제나 이름없는 위대한 소수자가 있습니다. 오늘의 이르쿠츠크를 '시베리아의 파리'로 만든 것도 그 소수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혁명가 남편을 따른 젊은 아내 11명. 그들이 없었다면 이..

고도원 편지 2020.06.30

당신의 외로움

당신의 외로움 외로움은 정신 질환이 아니며, 정신 질환이 되어서도 안 된다. 누군가와 진실로 맺어지지 못하는 고질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당사자의 모든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때, 그리하여 어떤 관계도 가깝다고 보지 못할 때, 외로움은 병적 성격을 띨 수 있다. 하지만 수줍음과 사회 불안이 별개이듯이, 그런 유의 외로움조차도 병리학적 현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 외로움은 숙명입니다. 누구나 그 숙명 속에 살아갑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지만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홀로 오래 있으면 병적 상태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외로움은 친구가 덜어줄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6.29

인, 신 두 아들에게

인, 신 두 아들에게 인, 신 두 아들에게. 지금 일지를 기록하는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나를 본받으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많은 위인 중 가장 숭배할 만한 사람을 선택하여 배우고 본받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들이 성장하여 아비의 일생 경력을 알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일지를 쓰는 것이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오래된 사실들이라 잊어버린 것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부러 지어낸 것은 전혀 없으니 믿어주기 바란다. - 김구의《백범일지》중에서 - *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이 피로, 혼으로 쓴 역사적 기록입니다.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10세 안팎의 어린 두 아들에게 '언제 왜놈 손에 죽을지 모르는' 아버지의 삶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들들을 위해 쓴 그 기록이 ..

고도원 편지 2020.06.26

온 세상과 맞서자!

온 세상과 맞서자! 무엇이 오든지 싸워 이겨라. 별들을 창공에서 옮겨 내버리고 온 세상과 맞서자! 어떠한 불행에도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불행을 피하지 말라. - 비베카난다 잠언집《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습니다上》중에서 - * 불행은 언제든 다가옵니다. 개인에게도 사회 전체에도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맞서 싸워야 합니다. 싸워 이겨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6.25

육의 시간, 영의 시간

육의 시간, 영의 시간 새벽은 육의 시간이 아닌 영의 시간이다. 그 시간, 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진다. 느낌으로 깨어 있다. 느낌은 생각이나 감정과 달리 전체적이다.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모두 참여한다. 낮 동안 겉 근육으로 살고 이론으로 생각했다면 새벽엔 사용하지 않던 강바닥 같은 속내도 일렁거리고 감각도 식물의 촉수처럼 살랑인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면 키가 쑥쑥 자랍니다. 여기에 근력까지 더해지면 힘도 세집니다. 그러나 마음을 갈고닦지 않아 몸을 잘못 쓰면 그 건장한 몸이 자칫 흉기가 됩니다. 육의 시간, 육의 성장도 필요하지만 영의 시간, 영의 성장도 함께 동반되어야 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새벽 시간은 영의 성장을 돕는 영의 시간입니다. 오늘도 ..

고도원 편지 2020.06.24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여름 한철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산사의 새벽을 특별히 좋아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들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 찼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산사를 찾는 이유, 그것도 한 달이나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공통된 이유 중 하나가 '마음의 평화'입니다. '결 고운 평화'면 더 멋집니다. 산사 새벽 문을 열면 방 안에 쏟아져 들어오는 초록의 빛이 ..

고도원 편지 2020.06.23

소중한 기억

소중한 기억 소중한 기억이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일 텐데 이 소중한 기억은 휘발성이 남달라서 자꾸 사라지려 든다. 불행은 접착성이 강해서 가만히 두어도 삶에 딱 달라붙어 있는데, 소중한 기억은 금방 닳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 소중한 기억이 지뢰처럼 계속 폭발할 수 있도록. 그러면 소중한 비밀은 일회성에서 벗어나 간헐적으로 나를 미움에서 구출할 수 있다. - 문보영의《준최선의 롱런》중에서 - * 소중한 것일수록 휘발성이 강합니다. 잘 날아가고 너무 쉽게 잊혀집니다. 그러다가 그것을 잃었을 때 비로소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맑은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평범한 일상, 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그 일상을 잃었을 때 알게 됩니다. 소중한 것은 결코 일회성이 아..

고도원 편지 2020.06.22

이별의 이유

이별의 이유 만남의 이유가 이별의 이유가 된다. 냉철해 보여서 좋았는데 날카로움에 베일 수도 있고, 열정적이어서 좋았는데 감당하기 벅찰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별은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다. 사소한 사건이지만 그 조그만 사건에 너와 나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 권석천의《사람에 대한 예의》중에서 - * 좋아서 만나고 싫어져서 헤어집니다. 그 좋음과 싫음의 이유가 같습니다. 같은 하나인데 뜻이 둘로 갈라져 정반대의 것으로 해석되었을 뿐입니다. 그 사이에 '사소한 사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혀 문제될 것 같지 않은 작은 일이 빌미가 되어 '정말 좋았던 것'이 '정말 싫은 것'으로 바뀌면서 이별의 이유가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6.19

바늘구멍

바늘구멍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맞는 말이다. 그 작은 구멍으로 살아난 것이 한두 번 아니기에 그렇다. 삶의 진실이다. 무너진 곳에서 어떻게 솟아날 구멍이 생겨났는지, 그런 바늘구멍을 뚫고 나오고 보니, 어느새 아무리 어려워도 그저 작은 틈새만 있으면 살겠더라. 그런 신념이 생기게 되었다. 이제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묵상하게 되는 나의 잠언이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흔히 가장 작은 틈새를 바늘구멍이라 부릅니다. 모든 것이 닫혀 꽉 막힌 듯해도 어디엔가 바늘구멍 같은 틈새가 있기 마련입니다. 희망의 틈새입니다. 바늘구멍은 희망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희망을 갖는 순간 그토록 작아 보이던 바늘구멍이 한없이 커 보이고 더 큰 희망..

고도원 편지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