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579

아하! 실마리를 찾았어요

아하! 실마리를 찾았어요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때, 과거에 내가 풀어봤던 경험과 감은 풀이 과정에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비이성의 영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겁니다. 수학 문제를 진지하게 풀어본 사람은 공감하시겠지요. 문제가 풀리지 않다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되죠. - 반은섭의《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중에서 - * 삶의 문제는 수학과도 같습니다. 답을 찾기가 쉽지 않고 풀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번쩍! 섬광처럼 깨달음과 영감이 다가옵니다. 과거의 풀기 어려웠던 경험,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날 밤새 씨름했던 시간들이 실마리가 되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 어떤 고통의 경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오..

고도원 편지 2021.01.05

같은 길, 다른 길

같은 길, 다른 길 어제 걷던 길을 오늘도 걷는다. 길은 같은 길이지만 어제 걷던 길은 더 이상 오늘의 길이 아니다. 길은 같은 길인데 같은 길이 아니다. 어제 만난 길 오늘 만나는 길, 새롭게 태어나는 길.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 2020년 지난 한 해, 참으로 힘든 길을 걸었습니다. 새해(2021년)도 같은 길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길로 만들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건강한 길, 치유의 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1.01

과거의 상처는 치유될 수 없는가

과거의 상처는 치유될 수 없는가 치유는 거창한 말이다. 내 웹사이트 주소에 치유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해서 종종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와 과거의 상처는 절대 치유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정말 그럴까?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는 것이며 상처는 절대 치유될 수 없는 걸까? - 다미 샤르프의《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중에서 - *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습니다. 관건은 '과거 우물'에 대한 자신의 태도입니다. 상처는 과거가 남긴 흔적입니다. 그 흔적이 돌덩이나 칼끝으로 변해 '과거 우물'에 깊이 잠겨 있는 것이 트라우마입니다. 모두 과거의 것들입니다. 과거의 우물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31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 시인은 새, 나무, 꽃들을 눈여겨본다. 그들의 대화를 듣는다. 향기는 꽃의 언어다. 자기 존재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여러 가지 형태로 자기를 알린다. 자연은 모두 자기 언어를 갖고 있다. 벌은 동료의 춤 동작으로 정보를 얻는다. 개미는 '페로몬'이라는 냄새가 소통의 언어다. 조류학자는 얘기한다. '새는 우는 음절로 의사 표시를 한다'고.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 중에서 - * 꽃은 향기로 말합니다. 벌은 춤으로, 새는 소리로, 개미는 페로몬으로 자기를 표현합니다. 인간이 따를 수 없는 고도의 소통 능력입니다. 그것을 엿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건이 있습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체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랑해야 합..

고도원 편지 2020.12.30

신비로운 탄생

신비로운 탄생 어떻게 이 신비로운 탄생을 이룰 수 있는가? 침묵 안에서 기다려야 한다. 바쁜 삶에서는 그분이 탄생할 공간이 없다. 그분이 오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는 고요 안에 머물러야 한다. "삶에서 가장 고귀한 성취는 침묵을 지키면서 하느님이 그 안에서 일하시고 말씀하시도록 맡겨 드리는 것이다."라고 에크하르트는 말한다. - 브라이언 피어스의《동행》중에서 - * 신비로운 탄생은 옛날 옛적에 있었던 과거적 사건이 아닙니다. 오늘도 내일도 거듭 반복해서 새롭게 탄생하는 현재적 사건입니다. 그러나 여기엔 전제가 있습니다. 고요한 침묵이 필요합니다. 그분이 오실 수 있도록 빈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 빈 공간에 그분이 다시 오실 때 나 자신도 고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 또한 ..

고도원 편지 2020.12.25

몸이 쉬면 뇌는 더 일한다

몸이 쉬면 뇌는 더 일한다 무엇인가 열심히 생각하지 않는 휴식 상태를 경험하는 동안에도 뇌만큼은 계속 일을 한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뇌의 기능은 온천 휴양지가 돌아가는 모습과 비슷한 데가 있다. 고객이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풀면서 즐길 수 있도록 접수원과 마사지사와 풀장 기술자들은 끊임없이 일을 한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뇌는 특별합니다. 몸과 마음이 만나는 곳이고 육체와 정신, 의식과 무의식의 결합체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세심하게 관리되고 다루어져야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몸이 쉬어야 머리(뇌)가 맑아지고, 몸을 비워야 정신(뇌)이 채워진다는 점입니다. 몸이 쉴 때 뇌는 활성화되고, 몸을 비울 때 더욱 활성화됩니다. 특히 위장을 비울 때 좌뇌 우뇌가 활성화돼 집중..

고도원 편지 2020.12.23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힘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힘 동사형 꿈을 꾸는 아이들도 기업가와 같다. 아이들이 향해야 할 것은 미래의 어느 지점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품고 있는 열망과 포부다. 자신의 열망과 포부를 변화하는 환경에 적용하며 다양한 행동을 자유롭게 실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과 젊은 세대의 진로 경력은 무한한 형태로 열리게 된다. - 이광호의《아이에게 동사형 꿈을 꾸게 하라》중에서 - * 무서운 변화의 시대입니다. AI 인공지능이 사람의 감성까지 넘나들고 심각한 기후변화에 전대미문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세상을 흔들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저 같은 기성세대는 그렇다 쳐도 자라나는 지금 아이들은 그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창의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추어야..

고도원 편지 2020.12.22

'이틀 비 오면, 다음 날은 비가 안 와'

'이틀 비 오면, 다음 날은 비가 안 와' 어떤 어르신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이틀 비 오면, 다음 날은 비가 안 와. 살면서 사흘 내내 비가 오는 것을 못 봤어." 맞습니다. 슬픔도 기쁨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삶의 짙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우리 인간의 선택과 판단, 예측에는 자기만의 이유가 있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직관이나 영감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내일 비가 오는 것은 오늘 비가 온 것과 별개의 일입니다. - 반은섭의《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중에서 - * "이틀 비 오면, 다음 날은 비가 안 와." 아닙니다.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지구온난화 탓에 날씨를 종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르신의 삶의 경험에서 나온 말씀은 여전히 귀중한 잠언으로 받아들..

고도원 편지 2020.12.21

미리 걱정하는 사람

미리 걱정하는 사람 어떤 일이 괴롭게 느껴진다면 대개는 그 일이 다른 일을 하는 데 방해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방해받던 그 일을 하게 되었을 때는 또다시 그다음에 할 일을 생각한다. 아침을 먹으면서 전차가 제시간에 도착할지 걱정하고, 전차를 타서는 직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을 생각하고, 그 일을 하면서는 점심시간을 생각하고, 퇴근 후에는 다음 날 아침을 생각한다. - 프랑크 베르츠바흐의《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중에서 - *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지요. 맨날 걱정을 달고사는 사람을 이릅니다. 잘 해도 걱정, 못하면 더 걱정. 좋아도 걱정, 싫으면 더 걱정. 걱정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걱정은 걱정을 낳고 더 큰 걱정을 불러들입니다. 불운과 불행을 자초합니다. 미리 걱정..

고도원 편지 2020.12.18

건성으로 보지 말라

건성으로 보지 말라 자연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고 사람이 기댈 영원한 품이다. 또 자연은 잘못된 현대 문명의 유일한 해독제다. 하늘과 구름, 별과 이슬과 바람, 흙과 강물, 햇살과 바다, 나무와 짐승과 새들, 길섶에 피어 있는 하잘것없는 풀꽃이라도 그것은 우주적인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건성으로 보지 말고 유심히 바라보아야 한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중에서 - * 자연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달리 보입니다. 유심히, 혼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름다움과 신비가 가득하지만, 건성으로 바라보면 그저 그만그만한 것만 보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영원한 품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이 되기도 합니다. ..

고도원 편지 2020.12.17

짧은 치마, 빨간 립스틱

짧은 치마, 빨간 립스틱 긴 머리, 짧은 치마, 빨간 립스틱, 엄마는 스무 살에 나를 낳고 이십대가 없는 삶을 보냈다. 어쩌면 엄마에게 짧은 치마와 빨간 립스틱은 자유로운 젊음으로 대변되는, 엄마가 가지지 못한 것이자 로망이 아니었을까. 나에게도 그런 것이 있을까. 어떤 걸까. - 박지현의《바람이 분다. 걸어야겠다》중에서 - * 추억으로 남은 어머니의 이십대를 다시 그려봅니다. 사진으로 남은 아내의 이십대를 그려봅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긴 머리, 짧은 치마, 빨간 립스틱... 촌티와 빈티가 뒤섞인, 그러나 젊음과 풋풋함이 가득한 싱그러운 모습입니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16

세르반테스는 왜 '돈키호테'를 썼을까

세르반테스는 왜 '돈키호테'를 썼을까 혹시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자꾸 의심이 간다면 '돈키호테'를 펼쳐보길 권합니다. 물론 그 안에 찾고자 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정답 대신 동문서답이 큰 위안이 될 때가 있습니다. 삶에 정답이란 없음을 깨달은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란 동문서답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입니다. - 박광혁의《히포크라테스 미술관》중에서 - *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해학과 풍자로 가득한 공상 소설입니다. 현실을 무시한 듯한 행동과 모험으로 엉뚱하기 짝이 없고 모든 것이 동문서답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안에 인간의 진면목이 칼끝 같은 문장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위로도 받고, 잃었던 인생의 길도 다시 찾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15

대배우 신영균과 그의 어머니

대배우 신영균과 그의 어머니 내 인생 그 궤적의 한바탕에는 어머니가 있다. 그리고 신앙이 있다. 어머니와 신앙, 구순의 노배우를 지금까지 든든하게 받쳐온 두 버팀목이다. 아니 어머니와 신앙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둘은 절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어머니가 곧 신앙이었고, 신앙이 곧 어머니였다. 이를테면 일란성 쌍생아인 셈이다. - 신영균의《엔딩 크레딧》중에서 - * "어머니가 눈물로 기도한 아들은 망하지 않는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어머니 성녀 모니카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한국 영화의 산 역사인 한 노배우의 뒤켠에 모니카 같은 어머니가 계셨고 그 어머니의 뒤켠에는 눈물의 기도와 신앙이 있었습니다. 아들딸의 8할은 어머니가 만듭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14

감(感)이 오면 얼른 시작하라

감(感)이 오면 얼른 시작하라 어떤 일을 앞두고 망설이고 계시나요? 조금이라도 감이 오면, 한 번 시도해 봅시다. 도전해본 사람만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울림을 마음속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나만의 이유들이 견고한 직관이 되어, 삶의 풍성한 지혜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 반은섭의《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중에서 - * '감이 왔다'.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 직관, 영감이 합해져 어느 순간 섬광처럼 꽂히는 것입니다. 감이 왔을 때는 얼른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에게만 주어진 하늘의 선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전의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훗날 더 좋은 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망설이면 때를 놓칩니다. ..

고도원 편지 2020.12.11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 사고로 실명한 아내를 매일 출퇴근시키던 남편이 아내에게 이제부터는 혼자 다니라고 했다. 아내는 처음엔 혼자 다니기가 불편했지만 어느새 불편함 없이 익숙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기사가 말했다. "훌륭한 남편을 두어 복이 많으십니다." 남편은 늘 아내 옆에 있었다. - 진우의《두려워하지 않는 힘》중에서 - *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 늘 옆에 있어주는 당신 덕분에 여기까지 별일 없이 올 수 있었습니다. 나 또한 당신 옆에 늘 있어주는 사람이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부부로, 친구로, 동반자로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