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88

신비 수련

신비 수련 천체의 음악은 밤낮으로 울리지만, 어느 정도 신비 수련을 하거나 신비적 힘을 발달시킨 상태에서만 들을 수 있습니다. 낮에는 빛이 빛으로서 우리에게 흘러 들어오고, 밤에는 흡수된 빛으로서 계속 활동하면서 천체의 음악은 밤낮으로 울립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천체의 음악 인간의 신비》중에서- * 인간의 청각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주 큰 소리도, 아주 작은 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이른바 '가청구역'이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련을 하면 어느 순간, 선물처럼 청각의 경계가 무너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천체 음악을 듣게 됩니다. 마음의 소리, 양심의 소리도 듣습니다. 그때 알게 됩니다. 자신이 얼마나 두터운 벽에 갇혀 있었는지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2.02

문신을 하기 전에

문신을 하기 전에 자신이 내키지 않는데도 상대방의 취향에 따라 문신이나 피어싱을 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사귈만한 존재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기 전에 나 자신을 소중히 할 줄 알아야 건강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 바쿠@정신건강의의 《기분 좋은 일은 매일 있어》 중에서 - * 문신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사랑이 영원히 변치 말라고 바위에 이름 새기듯 몸에 표시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다짐과 결심이면 모를까, 상대방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몸이 아닌 가슴에 새기는 것입니다. 인간의 행위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1.31

괴로운 불면의 밤

괴로운 불면의 밤 잠은 어젯밤에도 저 멀리 있었다. 참으로 지긋지긋한 이 불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건만 요즘 들어 더욱 악화되었다. 나이 들어 더욱 그런가 보다 여기지만, 그보다는 뭔가 오래전부터 내 속에 자리한 불안이 더 커져서일 게다. 이번 수도원 기행으로 그 불안이 치유되기를, 아니 치유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 승효상의 《묵상》 중에서 - * 세계적인 건축가도 불면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에 위로를 받습니다. 불면의 원인은 만가지입니다. 특히 남이 가지 않는 창조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불면은 운명과도 같습니다. 열정과 소명감으로 버티기는 하지만 괴로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육체는 잠들고 싶어도 뇌세포와 심층의식은 잠들지 못하고 늘 깨어 있는 것입니다. 불안, 막막함, 스트레스, 긴장..

고도원 편지 2024.01.29

고령의 나이에 더 활발히 활동한 위인들

고령의 나이에 더 활발히 활동한 위인들 고령의 나이에 인간 문명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60대에도 스케치를 했고, 톨스토이는 70대까지 소설을 썼으며, 미켈란젤로는 80대에 작품을 조각했다. 윈스턴 처칠은 90세까지도 적극적이고 생산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 디팩 초프라의 《더 젊게 오래 사는 법》중에서 - * UN에서 전세계인의 체질과 평균수명 측정 결과 연령 분류 표준의 새로운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17세까지 미성년자, 65세까지 청년, 79세까지 중년, 99세까지는 노년, 100세 이후부터는 장수노인으로 분류했습니다. 생물학적 연령과 상관없이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습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젊게!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1.26

속상한 날 먹는 메뉴

속상한 날 먹는 메뉴 식사의 즐거움은 먹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리하는 과정이 기분 전환도 되고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가끔 울적한 날에는 좋아하는 식재료를 듬뿍 사용해 제 마음대로 '속상한 날 먹는 파스타'를 만듭니다. 여기에는 마늘도 잔뜩 들어갑니다. - 바쿠@정신건강의의 《기분 좋은 일은 매일 있어》 중에서 - * 옛날 엄마들은 속상하면 빨래를 하셨습니다. 양잿물 비누 넣고 팍팍 삶아 방망이로 내리쳐대며 하얗게 하얗게 빨아 탈탈 털어 빨랫줄에 널었습니다. 풀 먹여 빳빳하게 만들어 다듬잇돌 위에 펴두고, 방망이로 팡팡 두드리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세탁기가 다 말려주기까지 하는 요즘, 속상하면 빨래 대신 마늘 팍팍 넣고 파스타를 만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1.24

'나'와 가족 공동체

'나'와 가족 공동체 내가 있기에 세상은 가능성으로 존재합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내가 있기에 의미가 생겨나지요. - 성진, 박세웅 외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중에서 - * '나'는 단수이면서 복수입니다. 혼자이면서 동시에 다수의 사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족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가족이 있기에 '나'가 있고 모든 행복과 불행의 시작과 끝도 '나'와 가족 공동체에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1.22

AI 챗지피티ChatGPT가 갖지 못한 것

AI 챗지피티ChatGPT가 갖지 못한 것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 그 답은 사람에게 있다. 사람의 삶 속에 있다. 문자화되어 있는 지식이나 정보는 인공지능이 더 잘 알고 있다. 필요하면 챗지피티ChatGPT에게 물어보면 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갖고 있지 못한 게 있다. 바로 지혜다. 지혜는 사람에게서 구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 공부가 최고 공부다. - 강원국의 《인생공부》 중에서 * 지식은 백과사전에 가득합니다. 요즘에는 챗지피티ChatGPT로 대체되었습니다. 필요한 정보, 원하는 답을 놀랍게도 거의 충족해 줍니다. 그러나 이들이 지혜를 안겨주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과 지혜는 차원이 다릅니다. 인간의 고뇌와 사색, 고난과 역경의 경험 속에서 싹트는 것이 지혜입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

고도원 편지 2024.01.19

잘 웃고 잘 운다

잘 웃고 잘 운다 나는 본래 웃기를 좋아한다. 그것도 소리 내어 크게 우스운 일이 생겼을 때 너무나 큰 소리로 웃어버리곤 해서 그 소리에 다른 사람들까지 웃게 되는 일도 잦다. 잘 웃는 만큼 잘 울기도 한다. 물론, 울 때도 소리 내어 엉엉 운다.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절제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는 한편,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억지로 웃거나 울지는 못한다. - 홍신자의 《생의 마지막 날까지》 중에서 - * 사람의 감정을 드러내는 두 극단이 울거나 웃는 것입니다. 이를 인위적으로 차단하면 병이 생깁니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잘 웃고 잘 웁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일수록 더 잘 웃고 더 잘 웁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웃고 울고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감정을 절제하되 터져 나오는 웃음과 울음은 억누를 필요..

고도원 편지 2024.01.17

마음의 소리

마음의 소리 당신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것을 찾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사람들이 제정신이냐고, 그런 게 통할 것 같으냐고 말해도, 또 스스로 의심이 들어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이성이 아닌 마음의 소리를 따라 경이로운 일을 이룩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에번 카마이클의 《한 단어의 힘》 중에서 - * 세상엔 수많은 소리가 있습니다. 새 소리, 바람 소리, 웃는 소리, 우는 소리... 이성이 일으키는 날카로운 소음도 있습니다. 가장 나를 움직이는 것은 내 마음의 소리입니다. 나의 열정과 나의 양심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그 소리가 들렸으면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합니다. 경이로운 세상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1.15

제자리 맴돌기

제자리 맴돌기 당신의 과거, 주변 환경, 주위 사람, 선입견, 머릿속의 목소리에 발목을 잡혀서 큰일을 하지 못하고 제자리만 맴돌아서는 안 된다.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마음속에,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자. 당신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힘을 느끼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당신의 신조를 만들자. - 에번 카마이클의 《한 단어의 힘》 중에서 - * 다람쥐 쳇바퀴처럼 제자리에 맴돌게 하는 요인은 많습니다. 남 탓, 바깥 탓, 환경 탓을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자신이 스스로 담당해야 할 몫입니다. 맴돌이에서 벗어나는 일은 신념과 신조의 유무에 있습니다. 진실로 내가 의도하고 소망한 것이 자기 신념과 신조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 때 비로소 제자리 쳇바퀴에서 탈출할 수 있..

고도원 편지 2024.01.12

모두가 행복한 세상

모두가 행복한 세상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해질 수는 없는 듯하다. 행복을 바란다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의 행복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 미로슬라브 볼프 외 《가치 있는 삶》 중에서 - *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삽니다. 고통을 견디는 이유도 언젠가는 행복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행복에도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국가적, 이념적, 사회적 통념을 넘어선, 강자와 약자의 이분 대립을 넘어선, 이타적 행복을 추구할 때 비로소 우리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1.10

순한 사람이 좋아요

순한 사람이 좋아요 순한 사람이 좋아요 잔정은 많고 말수는 적은 사람 부끄럼에 가끔은 볼이 발개지는 눈매엔 이따금 이슬이 어리고 가만히 한숨을 숨기는 그런 사람이 좋아 오랜만에 만나고도 선뜻 밥값을 계산해 주는 그런 사람이 좋아 - 안윤자의 시집 《무명 시인에게》 에 실린 시 〈정이 가는 사람〉 중에서 - * 순한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손해를 봐도 티 안내고 배려하고 또 배려하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리고 순한 사람일수록 사실은 스스로 상처받는 일이 많습니다. 혹여나 스스로 상처받을까 살펴보며 염려하고 벗이 되어주는 사람이 진짜 친구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1.08

백합의 꽃말

백합의 꽃말 꽃에는 각자 자신이 가진 꽃말이 있다. 어떤 꽃은 존경 혹은 애정을, 어떤 꽃은 송이 개수에 따라 꽃말이 바뀌기도 한다. 백합의 꽃말은 순결과 변함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꽃은 그런 가녀린 꽃말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많은 풍파를 맞았고,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작은 잎 하나 튀어 내려고 이가 으스러질 만큼 애를 써야만 했다. 내 꽃 사전 릴리아 꽃의 꽃말은 이렇게 적어두고 싶다. 마침내 피워내다. - 김가영의 《책장 속 그 구두는 잘 있는, 가영》 중에서 - * '순결'과 '변함없는 사랑'. 백합의 꽃말이 정말 백합답습니다. 하지만 그 백합이 피어나기까지 너무나 많은 풍파를 참고 견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온실 속에서 자란 꽃은 화려해도 향기가 없습니다. 척박한 곳에서 모진 비바람과 땡..

고도원 편지 2024.01.05

'내가 김복순이여?'

'내가 김복순이여?' "김복순이? 내가 김복순이여?" 하고 되묻는 스님을 보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박장대소를 했지요. 그 스님뿐 아니라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관공서나 병원 같은 곳에서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속명을 부르면 이름이 호명된 줄도 모르고 앉아 있다가 순서를 놓치기도 합니다. 스님들이 많이 모여 사는 절에선 어쩌다 속명으로 우편물이 오면 이름을 몰라 찾아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정목의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중에서 - *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이름만 듣고도 그가 누구인지 압니다. 스님들은 특히 남다릅니다. 속가와 인연을 끊으니 속명도 쓰지 않고, 나이도 출가한 이후의 햇수인 법랍으로 계산합니다. 그러므로 속가의 이름이 낯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고도원 편지 2024.01.03

다시 태어나는 날

다시 태어나는 날 모든 날이 생일과 같아 1년 365일이 생일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삶 모든 날이 새해 아침과 같아 1년 365일이 새해 아침 매일매일 새날이 시작되는 그런 새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은 날. - 박영신의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중에서 - * 2023년.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때론 낙담하고 때론 절망하면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오늘로 2024년 새해 첫날을 맞습니다. 작년보다 올해는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꿈을 꿀 수 있을까? 2024년 올해는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새롭게 태어나 더 나은 삶, 더 좋은 꿈을 꾸는 한해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