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수필 3부작 고향의 그림자_제3부 하룻밤 풋사랑 김철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살았건 못 살았건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을 향한 그리움으로 살다가 평생을 몸담아 생활해온 세상과의 작별 시 고향을 떠올리며 눈을 감는다고 한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그리워하는 건 오감을 지닌 인간들뿐만 아니라 미물에 속하는 짐승들의 세계에서도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 생애 마지막까지 해풍에 밀려다니는 물과 동고동락하던 연어도 죽을 때가 점차 가까워지면 자신이 태어난 연안을 찾는다고 하며, 여우 역시 뭇짐승과 적자생존(適者生存) 따라 힘겨루기 하던 세상과 이별할 때면 자신이 태어났던 굴을 향해 머리를 둔다고 하는데... 나 역시, 육십 평생 인생살이에 있어 가장 아름답게 살았다고 느껴지는 건 연산2동 철도관사에서 천둥벌거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