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1430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내가 너를〉전문 - * 좋아한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말로? 선물로? 아침저녁 키스로? 그런 것 없이도, 서로가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존재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곁에 있거나 없거나 오랫동안, 아니 평생 좋아할 수 있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5.03

가족의 웃음

가족의 웃음 '웃음'도 실천이 문제이다. 희로애락이 번갈아 일어나는 인생길을 걷다보면 늘 웃으면서 살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늘 웃음과 동행하면서 살고 싶다. - 박태호의《혼자서도 고물고물 잘 놀자》중에서 - * 여러 면에서 웃음을 잃기 쉬운 상황입니다. 굳어진 얼굴이 좀처럼 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웃어야 합니다. 특히 가족끼리는 서로 더 많이 웃어야 합니다. 가족의 행복은 그 웃음 안에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5.02

'문명병'

'문명병' 요즘 '생활습관병'이라 불리는 성인병은 말하자면 '문명병'이다. 생활 습관에는 운동이나 수면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식생활의 변화가 우리 현대인을 괴롭히는 질병을 만들어낸 것이다. 비만, 당뇨, 고혈압, 암, 뇌졸증, 심근경색, 동맥경화, 이상지혈, 우울증, 천식, 알레르기, 아토피, 궤양성대장증후군... 이런 질병은 모두 문명적인 식사에 의해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마키타 젠지의《식사가 잘못됐습니다》중에서 - * 한때 불렸던 '성인병'이 '생활습관병'으로 바뀌고, 다시 '문명병'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에 음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은 그대로 반응합니다. 그러다가 끝내 어느 선을 넘으면 폭발합니다. 풍요로운 문명에 배고픔은..

고도원 편지 2022.04.28

평생 건강법의 하나

평생 건강법의 하나 자아 회복을 추구하는 것은 의식적인 결정이며, 단 한 번으로 되는 일이 결코 아니다. 세포 차원의 회복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사실상 자동적인 과정이듯이 자아 회복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 출신 철학자이자 명상가인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이런 말을 했다. "흔히 사람들이 하루 중 특정 시간을 할당하고 그 시간에만 명상을 하는데, 진정한 명상은 하루 24시간 계속하는 것이다." - 디팩 초프라의《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중에서 - * 어느 일정 시간에 하는 명상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하루 24시간, 심지어 잠자는 시간까지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결심해야 합니다. 분명한 목표와 의식을 갖고 생활하듯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계속하다..

고도원 편지 2022.04.27

파친코, 여자의 일생

파친코, 여자의 일생 "선자야, 여자의 일생은 일이 끊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삶이데이. 고통스럽고 또 고통스러운 게 여자의 인생 아니겠나. 니도 각오하는 게 좋을 끼다. 인자 니도 여자가 되었으니까네 이건 꼭 알아둬야 한데이. 항상 일을 해야 한데이. 가난한 여자를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가. 기댈 건 우리 자신뿐이다 이기라." - 이민진의《파친코》중에서 - * '파친코'의 주인공 선자는 K 디아스포라의 산증인입니다. 선자가 겪은 '여자의 일생'은 굴곡으로 점철된 우리 한민족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민진 작가가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나는 우리가 영웅적이고, 비극적이고, 로맨틱하고, 많은 고통을 겪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한..

고도원 편지 2022.04.25

당신은 나의 꽃입니다.

당신은 나의 꽃입니다. 무어라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들어주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당신은 나의 친구입니다. 지치고 힘든 인생길에서 비를 흠뻑 맞고 있을 때 우산을 들고 찾아오는 당신은 나의 사랑입니다. 꽃은 시들고 나뭇잎은 떨어지지만 내 가슴에서 영원히 피어나는 당신은 나의 꽃입니다. - 윤석의《당신은 나의 꽃입니다》중에서 - *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들어왔을 때 '다녀왔어?' 하며 물어주는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됩니다. 피로도, 아픔도, 걱정도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사람, 자연, 책, 영화, 반려 친구… 내 마음을 위로하고, 쉼이 되어주는 그것이 내 가슴에서 영원히 피어나는 나의 꽃입니다. 그래서 내겐 당신이 나의 꽃입니다.

고도원 편지 2022.04.23

심리적 거리

심리적 거리 누군가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다. '서로 사랑하는데 무슨 거리가 필요해? 이렇게 꼭 붙어 있어도 아쉬운데.'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안전거리란 물리적 거리가 아닌 심리적인 개념이다. 그리고 이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아서 생기는 비극이 생각보다 많다. - 김혜령의《불안이라는 위안》중에서 - *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슨 안전거리가 필요해요?' 코로나가 몰고 온 '사회적 거리'는 우리에게 물리적 안전거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사람 사이에는 물리적 거리보다 더 중요한 안전거리가 필요합니다. '심리적 거리'입니다. 서로에게 일정 공간의 심리적 틈을 유지해야 사랑도 더 부드럽고 오래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4.22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인생이란 참 우습게 흘러가는 법이다! 우연이든 운명의 조롱이든, 그것도 아니면 절망이 주는 용기 때문이든, 사랑의 행복이 산산이 깨지고 나자마자, 성공과 이익과 돈이 마법을 부린 듯 굴러들어왔고, 게임에서 전혀 바라지도 않았던 것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가치가 없었다. 나는 운명이 변덕스럽다고 생각했고, 이틀 밤낮에 걸쳐 동료들과 안주머니 가득 든 지폐를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 헤르만 헤세의《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중에서 - *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행운이 어느 날 선물처럼 굴러들어올 수 있습니다. 횡재도 할 수 있고, 도박으로 떼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내 삶에 가치가 있는가, 의미가 있는가, 여부는 그 다음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기껏 안주머니..

고도원 편지 2022.04.21

'아름다운 기억' 때문에

'아름다운 기억' 때문에 내재된 자원이란 지난날 경험한 '아름다운 기억'들이죠. 먼 훗날 나를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운 기억'은 젖먹이 시절 어머니 품에 안겨 누린 완벽한 만족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하는데요. 반면 내면세계의 자원이 빈약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수 없어요. 마음이 가난하면 인심도 야박해질 수밖에 없어요. 아름다움도, 감사도 나누지 못하게 되고 말아요. - 쉬하이오의《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중에서 - * 마음의 부자는 '내재된 자원'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기억'들을 많이 가진 사람입니다. 안락하고 즐거워야 아름다운 기억들이 많아질까요? 그렇기는 하겠지요. 하지만 삶이 안겨주는 온갖 어려움과 고달픈 경험도 어머니 품에서 사랑으로 녹으면 아름다운 기억으로 바뀌면서 '내..

고도원 편지 2022.04.20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내가 얼마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하고, 내 마음 상태가, 내 정신 상태가 어떤 상태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 성직자를 찾아야 합니다. - 천종길의《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중에서 - * 불면증은 대개의 경우 육체보다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많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힌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머리를 쉬게 하고 대신 육체를 많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것이 걷기입니다. 산행, 요가, 스쿼트 같은 운동도 좋습니다. 1만 보를 걷거나 30분 이상 운동을 하면 불면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신과나 전문가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저절로 꿀잠을 자게 될 테니까요. ..

고도원 편지 2022.04.19

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 큰아들은 차를 타고 어디를 가면 내가 알든 모르든 역사 이야기 정치 이야기를 자세히 해 주네요. 학교 다니던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잘하더니 늘그막에 저는 아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아서 한 장 글이 되고 그림이 되는 아들 이야기에 행복합니다. - 노은문학회의 《2021 노은문학》에 실린 박명자의 시 〈자랑〉 중에서 - * 어머니에게 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식이 아닙니다. 더없는 행복입니다. 다시없는 자랑입니다. 어머니 삶에서 가장 달콤한 맛입니다. 아무 이야기도 좋습니다. 이리저리 붕붕 하늘을 떠다녀도 좋습니다. 그 이야기에 어머니는 울고 웃으며 행복하게 젊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4.18

당신이 가는 곳이 다 길이다

당신이 가는 곳이 다 길이다 앞서 걸은 사람들이 후회했을지도 모를 그 길을, 길이 보인다고 무작정 따라 걷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괜찮다. 빨리 걸어도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 돌아가도 괜찮다. 돌아가며 만난 인생 경험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당신이 가는 곳이 다 길이다." - 김은주의《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중에서 - *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이라고 해서 길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내가 걷고 있는 모든 곳이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길에서 더 값진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걷는 길을 응원합니다.

고도원 편지 2022.04.16

'큰 문제'와 씨름하라

'큰 문제'와 씨름하라 참된 철학자들은 '큰 문제'와 씨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입니다. 사람이 성숙하고 삶을 향유하고 꽃피우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완전히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해서도 먼저 한 발을 내딛는 기개가 있어야 합니다. 삶은 정물이 아니며, 움직이고 경험하고 감행하면서 비로소 그 본질에 다가갈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 최대환의 《철학자의 음악서재, C#》 중에서 - * 철학자뿐만이 아닙니다. 청년들도 큰 문제와 씨름하면 큰 해답을 얻습니다. 시대에 필요한 큰 해답을 얻는 사람이 큰 인물입니다. 그렇다고 작은 문제를 외면하거나 소홀해도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작은 문제가 곧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삶은 늘 문제의 연속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

고도원 편지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