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나비 (6) ◈ 부나비 사랑 (6) ◈ ♣ 松竹♣김철이 ♣ 불의 매력(魅力)에 빠져 불의 안식처 밤을 찾아 세상 언저리 홀로 서성이다 이루지 못할 꿈을 소망한다. 불운의 현신(現身)인가 맺지 못할 연에 얽매여 유수 같은 세월 따라 날더니 곱지 못한 생의 최후를 마친다. 세상은 넓어 천지(天地)인데 몸 하나 둘 곳이 .. 松竹일반시 2008.03.22
부나비 (5) 부나비 (5) ● ♣ 松竹♣김철이 ♣ 온전한 하루를 살고픈 염원 세 마디 육신 속에 간절하나 현실(現實)은 냉혹하기에 이루지 못한 소망 온 밤을 난다. 불을 향한 그리움(戀戀) 좁은 품속에 가득 차지만 불을 향한 짝사랑 이룰 길 없어 흘리지 못할 눈물로 온 밤을 울린다. 그 무엇으로 끄려나 그 뜨거운 .. 松竹일반시 2008.03.20
부나비 (4) ◆ 부나비 (4) ◆ ♣ 松竹♣김철이♣ 세상 불씨를 지어내신 불의 여신인가 식지 않는 열정(熱情) 가슴에 담아 그늘진 밤을 밝힐 혼을 태운다. 죽어 한 줌의 재로 남을지라도 불을 사모하는 그리움이 짙기에 유수처럼 흐르는 밤을 지배하려 꺼지고 말 불꽃 속 화신(花神)이 된다. 비록, 내일(來日)을 보장.. 松竹일반시 2008.03.18
부나비 (6) ◈ 부나비 (3) ◈ ★ 松竹/김철이 ★ 몇 천 년 해묵은 한풀이라도 하려는지 밤을 사모(思慕)하는 나그네로 몸 둘 곳 하나 없어 혼을 밝혀줄 불을 찾는다. 목놓아 통곡해도 눈물 없을 울음이라 차라리 하루살이 생을 살고파 흔적(痕跡)도 없이 사라질 삶을 택한다. 누구 하나 쉬 따라할 수 없는 화려한 날갯짓이라 하여도 알아주는 이 없으니 슬픈 심로(心勞) 한 톨 불씨로 탄다. 화사한 몸짓 어여쁘다 할지라도 가슴속 쌓이는 한은 태산이라 누구 하나 찾는 이 없을 원혼(冤魂)이 되어 뿌리박지 못한 불꽃을 찾아 온 밤을 떠 돈다. 2008년, 2월, 14일, 松竹鐵伊 松竹일반시 2008.03.17
부나비 (3) ◈ 부나비 (3) ◈ ★ 松竹/김철이 ★ 몇 천 년 해묵은 한풀이라도 하려는지 밤을 사모(思慕)하는 나그네로 몸 둘 곳 하나 없어 혼을 밝혀줄 불을 찾는다. 목놓아 통곡해도 눈물 없을 울음이라 차라리 하루살이 생을 살고파 흔적(痕跡)도 없이 사라질 삶을 택한다. 누구 하나 쉬 따라할 수 없는 화려한 날.. 松竹일반시 2008.03.17
부나비 (2) ♥ 부나비 (2) ♥/♣ 松竹♣김철이♣ 무슨 기구한 운명(殞命)인가 햇살 잘게 부서져 내리는 대낮조차 외면하고 암흑속 짧은 생을 불사른다. 누구 하나 쉬 흉내 낼 수 없을 화려한 춤맵시(姿態) 앞도 가름할 수 없는 밤하늘에 파도를 타듯 출렁거린다. 삶은 짧아 하루살이인데 세 마디 가슴에 품은 소망 .. 松竹일반시 2008.03.15
부나비 (1) ◑ 부나비 ◐ ♣ 松竹♣김철이♣ 밤(夜景)에 살고 싶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한 줌 제가 되어 사그라질 불씨를 찾아 헤맨다. 혼(魂)도 없을 육으로 종이쪽 날개 의지하여 연기로 피어오를 다음 생애를 꿈꾼다. 내일을 예측할 수 없을 삶이라지만 귓전에 맴돌 음률도 관객도 없는 밤의 항연(饗宴)을 펼친다. 온 힘을 다한 춤사위 누구 하나 알아줄 리 없기에 흘리지 못할 눈물(紅淚)을 세 마디 가슴에 토한다. 2008년, 3월, 10일, 松竹鐵伊 松竹일반시 2008.03.13
부나비 (1) ◑ 부나비 ◐ ♣ 松竹♣김철이♣ 밤(夜景)에 살고 싶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한 줌 재가 되어 사그라질 불씨를 찾아 헤맨다. 혼(魂)도 없을 육으로 종이쪽 날개 의지하여 연기로 피어오를 다음 생애를 꿈꾼다. 내일을 예측할 수 없을 삶이라지만 귓전에 맴돌 음률도 관객도 없는 밤의 항연(饗宴)을 펼친.. 松竹일반시 2008.03.13
남자라는 이유로 ♣ 남자라는 이유로 ♣ / ♣ 松竹♣김철이♣ 험한 인생길 걷다 보면 천하를 다 잃은 슬픔이 사나이 털이 난 가슴을 헤집어 놓아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사모하는 이 몇십 년 동고동락하다 품을 떠나도 이룰 수 없을 미래를 기약하며 한 주먹 눈물을 훔친다. 살점 같은 세월이 덧없이 흐르고 영혼 같.. 松竹일반시 2008.03.10
봄 나들이 ♣ 봄 나들이 ♣ ♣ 松竹♣김철이♣ 햇살 내려 고운 날 꽃샘바람 불어와 동면하는 꽃대 흔들어 깨우니 화신은 온 마을 두루 봄 씨를 뿌린다. 뒷산 아지랑이 해묵은 때라도 벗길 심사인지 물도 없을 허공에 거꾸로 머리를 감는다. 하룻밤 사이 빈 들녘 종종거리는 노란 병아리떼 아장거려 시절의 해작질.. 松竹일반시 2008.03.03
정월 대보름 ○ 정월 대보름 ○ ♡ 松竹/김철이 ♡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라 나무 아홉 짐에 혜진 남군 등창 한 땀 한 땀 기워 메울 부인의 손길 아홉 광주리 삼배를 삼는다. 하루의 건강이 일 년의 건강이기에 돌 같은 과실 액운 삼아 만복(萬福)의 근원으로 부럼을 깬다. 귀밝기 술 한 잔에 귀가 열리니 오곡밥 .. 松竹일반시 2008.02.19
설날 놀이 ♥ 설날 놀이 ♥ 松竹/김철이 모처럼 삼대가 한자리에 모였으니 쌓인 정, 서로 나누며 좁은 바둑판 위에다 세 마리 말을 세운다. 귀한 벗 세배차 오셨으니 그 우정 달아날까 입 좁은 항아리 속 고정할 화살을 꽂는다. 살을 예이는 혹한도 무색하게 사내아이들 누런 코 빼어 물고 호연지기라도 기르는 것.. 松竹일반시 2008.02.04
까치밥 하나 (2) ♤ 까치밥 하나 ♤ 松竹 / 김철이 봄은 오질 않고 아직 손은 시린데 마파람 급히 달려와 옷 벗은 고목에 한 톨 꿈을 심는다. 그 꿈 열매 작은 품속에 큰 희망 담았으니 먼 훗날 찾는 이 그리움이 되길 빌며 셋바람 그네를 탄다. 무엇에 향한 절규인가 입었던 옷 다 벗어버리고 희생하는 이 가슴이 되어 갈.. 松竹일반시 2008.01.09
희망 ○ 희망 ○ 松竹/김철이 만백성 소망(所望)하던 임금도 뽑았으니 동창에 밝아올 새해에 마음을 모아 본다. 온 백성 심정 다 같기에 대궐 안 안주(安住) 말고 백성들 소리 귀 기울여 제대로 된 나라 꼴 만들어 주길 빈다. 가슴속 욕망일랑 물러갈 2007년 꽁지에 쇠줄 묶어 딸려 보내고 제자리 초심(焦心)으.. 松竹일반시 2007.12.30
서해는 서럽다 ★ 서해는 서럽다 ★ 松竹/김철이 밥을 달랬나 옷을 달랬나 사시사철 주기만 하였건만 모정 같은 심장에 비수를 꽂는구나 가져올 것 없어 국적조차 분명치 않은 검정 악 새 들여와 생과 삶의 터전 위에 끝도 없을 꼬리를 풀어놓는구나 때로는 외로웠겠지만 두 개의 기둥으로 너른 바다 지켜오던 늘 푸.. 松竹일반시 200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