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 불꽃을 댕겨 받자 이경상 바오로 주교님(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 빛의 축일을 지냅니다. 이날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고통이 깔 린 우리 삶 한가운데에서도 용기를 내어 희망하며 살기로 다짐하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되 심은 희생을 통해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 다. 오늘 축성되는 초는 이 헌신과 봉헌의 빛을 나타내는 가장 아름다운 상징입니다. 제1독서 말라키서는 구약성경의 마지막 예언서입니 다. 말라키 예언자가 활동하던 때는 유배에서 돌아온 히 브리인들이 이미 수십 년 전에 성전을 재건했으나, 우울 과 절망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