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저는 햇수로 17년째 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 자가 하는 일은 잘 듣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데서 시작합 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잘하기는 생각보다 어 렵습니다. 성급히 판단하는 태도를 내려놓고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하지 않으면 상담은 효과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상담자들은 공감을 제대로 하기 위해 이 론 공부와 실습 훈련을 합니다. 처음에는 공감 능력이 타 고나는 성품인 줄 알았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따뜻한 사람이 공감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 가 아님을 이제는 압니다. 공감은 단지 한 순간 마음의 울 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20대였던 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는 시야를 흐리게 하는 안경, 귀를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