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가장 귀한 보물 | 김수규 사도요한 신부님(한마음한몸운동본부 부본부장)

松竹/김철이 2026. 7. 28. 10:00

가장 귀한 보물 

 

                                             김수규 사도요한 신부님(한마음한몸운동본부 부본부장)

 

 

우리 삶에서 중요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나는 정말로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나는 이 세상에 왜,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존재하는가?’(〈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8항 참조) 여러분은 지금 어떤 목적을 두고 살 아가고 계신지요? 이냐시오 성인은 “사람이 창조된 것은 우리 주 하느님을 찬미하고 경배하고 섬기며, 또 이로써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함이다.”(〈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 23항) 라고 답합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삶의 본질 적인 목적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있고, 우리는 그 목 적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 말씀을 보면 밭에서 보물을 발견한 사 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삽니다. 발견한 보물의 가치를 알기 에 기뻐하였고, 그것을 얻기 위해 가진 것을 다 처분하는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 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시며(필리 2,8 참조) 우리를 위해 마련해 주신 하늘 나라는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귀한 보 물입니다. 이러한 하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은 충만 한 기쁨을 누리며 하늘 나라를 얻기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 이 포기하며 헌신하게 됩니다. 여기서 포기란 잃는 것이 아 니라 충만한 기쁨 안에서 더 참된 것을 얻는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 말씀을 해주신 이유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우리가 모두 하늘 나라의 참된 기쁨을 얻게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늘 나라를 희망하면서도 정작 이를 얻기 위한 선택은 하지 못할 때 가 있습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 나라를 바쁜 일상 안에서 잘 의식하지 못하기도 합 니다. 우리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세속적인 유혹에 이끌 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 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로마 7,19) 하늘 나라를 희망하면서 오히려 멀어지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 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내가 너에 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1열왕 3,5)라고 물으십니 다. 그러자 솔로몬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당신 종에게 듣 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1열왕 3,9) 솔로몬은 자신을 위한 장수나 부를 청하지 않고, 하느님 말씀을 듣는 마음을 청 했습니다. 솔로몬이 청한 듣는 마음은 자신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겸손의 마음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듣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느님 말씀을 들음으로 써 자신의 삶에서 하늘 나라의 보물을 발견하고, 그 보물 을 얻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자신을 비워나가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참으로 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