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좋은 생각과 나쁜 마음 | 이현종 세베리노 신부님(송내 1 동 본당 주임)

松竹/김철이 2026. 7. 22. 10:00

좋은 생각과 나쁜 마음

 

                                                          이현종 세베리노 신부님(송내 1 동 본당 주임)

 

 

오늘 복음은 ‘가라지의 비유’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 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라는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이 비유에 대한 설명으로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밀로 자라날 좋은 씨를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라고 하시 고, 가라지를 악한 자의 자녀들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그 이유를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 밀과 가라지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B군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사람이 건 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가라지는 다른 말로 ‘독보리’라고 도 하는데, 독성을 지니고 있어 구토, 두통을 일으키고 심하면 경련이나 혼수 상태 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밀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만, 가라지는 사람 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밀과 가라지의 차이로 인해 예수님께서 밀로 자라날 좋은 씨를 하늘 나라의 자녀로, 가라지를 악한 자의 자녀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밀과 가라지를 각각 좋은 생각과 나쁜 마음으로 바꿔 묵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좋은 생각은 사람의 면역력을 강화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에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나 쁜 마음은 그 사람의 감정과 신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사회 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끼쳐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방해합니다.

 

결국 좋은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좋은 생각은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우 리 안에 겸손함과 사랑의 마음을 키워줍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 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하지만 가라지라고 할 수 있는 나쁜 마음은 우리 삶을 망치고,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 다. 그렇기에 신앙인이라면 자신 안에 있는 가라지와 같은 나쁜 마음을 거두어 없애 버리고, 좋은 생각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늘 제1독서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회개할 기회를 통해, 그 리고 제2독서의 말씀처럼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나쁜 마음을 좋은 생각과 좋은 마음가짐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번 한주간, 교우 여러분 안에 나쁜 마음보다는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득 채워 해처럼 빛나는 한주간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