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청소년 특집 | 고통을 받아들이는 지혜

松竹/김철이 2026. 7. 2. 14:00

고통을 받아들이는 지혜

 

 

청년, 청소년 여러분, 시원한 음료와 과일이 자꾸 만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뜨거운 태양만큼이 나 강렬한 감각인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 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워진다고요? 네. 그렇습 니다. 아무도 고통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멀 찍이 떨어뜨려 놓고 싶어하지요. 그러나 삶을 살아가 다보면, 우리의 원의에 상관없이 아프고 힘든 순간들 은 언제든 끼어들기 마련이랍니다. 심지어 그 어떤 준 비나 대비도 되어있지 않은 무방비 상태일 때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이 ‘고통’이라는 단어 앞에 ‘필연적’이라는 형용사를 덧붙여 보려 합니다. 이 수식어가 말해주듯, 고통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편일 것만 같았던 친한 친구와의 다툼, 계속되 는 부모님과 의견 차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외부적인 요구들…. 고통을 유발하는 외적, 내적 인 상황들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 순간 아프 고 힘든 마음은 고스란히 나의 몫입니다. 참,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고통으로 한 번 몸살을 앓 고 난 자리를 한번 되돌아볼까요? 나를 아프게 했던 그 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르게 생각하고 바라보 려 노력했던 순간들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것을 ‘성장’이라는 선물로 표현해 보고 싶습 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장은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 다. 고통이라는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열매 맺어집니 다. 우리의 지평이 더 넓어지기 위해, 인식의 틀이 더 확장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기존의 낡은 틀이 부 서져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만일, 고통이 나를 더 나은 모습이 되도록 일깨우는 성장의 초대장이라면 어떨까요? 고통을 맞이하는 우 리의 태도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내 키보다 훨씬 큰 파도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두려움을 느낍 니다. 고통이라는 거대한 파도 역시 우리를 압도하며 종종 무기력하게 만들곤 하죠. 하지만 기억하세요. 그 파도보다 더 크신 분이 바로 이 파도 한가운데서 우리 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가오는 거친 파도를 피해 도 망치려 하기보다, 이제 당당히 파도를 타러 나아가는 멋진 서퍼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 하느님께서 는 나를 괴롭히기 위해 고통을 마련해 놓지 않으셨습 니다. 오히려 반대이지요. 만일 하느님께서 조각가이 시고, 그분의 손에 들린 투박한 나무토막이 바로 나라 면, 오늘 내가 겪는 아픔은 나를 빚어 가시는 그분의 날카롭고도 사랑 가득한 손길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 처럼 일상의 크고 작은 갈등과 도전 속에서 더욱 단단 하게 성숙해 가는 변모의 길로 초대받았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 다가옵니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새로운 절반을 시작하 는 이때, 태양의 강렬함과 바다의 거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