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가운데 있기
수도회에 입회한 뒤 선배들에게 늘 듣던 말이 있었 습니다. “청소년 가운데 늘 함께 있어야 해.” 처음에 는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청소년 안 에서 프로그램을 해야 하나?’, ‘청소년 모임 안에서 특 별한 이벤트를 계획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곤 했 습니다. 그래서 그 말을 해 준 선배를 찾아가 물었습 니다. 그 선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청소년 곁 에 있어주면 돼.”
살레시오회의 교육은 교육자가 항상 ‘먼저’ 그리고 ‘함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살레시오회의 교육 이념에 등장하는 용어인 ‘아시스텐차(assistenza)’는 단순한 ‘도 움’이나 ‘지원’이 아니라, 청소년 곁에 머물며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하는 ‘현존(presenza)’을 뜻합니다. 따라서 교육자를 지칭하는 ‘아시스텐테(assistente)’는 단순한 도 우미가 아니라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분위기를 살 리고 생명력을 북돋우는, 즉 교육 현장에서 능동적이 고 적극적으로 현존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살레시오를 만난 친구들은 살레시안들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어떤 프로그램보다 신부님, 수사님들과 놀았던 기억이 많이 나요!”, “오늘 제가 많이 아팠는 데, 수사님의 따스한 말 한마디에 힘을 낼 수 있었어 요.”, “신부님이 같이 있어줘서 너무 좋았어요!”
청소년 곁에 있는 것을 ‘현존의 신비’라고도 합니 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꼭 무슨 말을 하거나 특별한 일을 해야 할 필요는 없 습니다. 늘 그렇게 할 수도 없지요. 때로는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현존한다는 것은 애정 과 호감을 다해 그 자리에 같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 이 돈 보스코 성인께서 말씀하시는 예방 교육의 핵심 입니다.
다른 이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들 곁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영혼을 빛나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돈 보스코께서는 이를 잘 아셨기에 청소년과 함께 있는 것을 결코 지루해하 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며, 청소년들과 식사할 때 그들 안으 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들과 운동이 나 놀이를 할 때 그들 곁에 함께하세요. 혼자 있는 청 소년을 찾아가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보세요. 이것이 청소년들과 마음을 나누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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