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부산교구 | 열두광주리 | 다락방의 40년

松竹/김철이 2026. 6. 24. 21:15

다락방의 40년


   1986년, 모두가 힘들었던 시대에 더욱 어려운 이들을 위해 밀양 삼랑진의 사람이 살지 않았던 땅 위에 집을 짓고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겨우 이슬을 피하고 먹을 것을 나누는 사람들은 ‘오순절평화의마을’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하느님의 보호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품속에서 40년을 살아왔습니다. 올해 오순절평화의마을은 설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순절평화의마을은 부랑자, 혹은 부랑인으로 불리던 노숙인들을 위한 시설에서 시작해, 장애인을 위한 시설까지 삼랑진과 경기도 여주에 5개 시설을 운영하며, 600명의 가족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귀한 인생을 함께 엮어가며 살아갑니다. 

   오순절평화의마을은 예루살렘 다락방의 문을 닮았습니다. 두려움에 갇힌 제자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하시며 여시던 문을 성령을 통해 제자들이 스스로 열었습니다. 이곳에는 차마 다 내놓지 못하는 사연을 품고 먹을 자리, 잘 자리를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 허기를 면할 식사와 이슬을 피할 지붕을 제공하기 위해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기운을 얻고 스스로 열 수 있는 열린 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문이 닫힌 갇힌 방이 아닙니다. 그렇게 40년을 함께 살며 어떤 이는 세상을 향해 다시 걸음을 하기도 하고, 또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인생을 여기서 마무리하고 하느님께 향하기도 합니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다.”(마태 26,11)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좀처럼 떼어버리지 못하는 가난과 장애의 어려움에 몇 번이고 소외의 벽에 밀려난 이 가족들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오래된 문은 언제라도 열려 있을 예정입니다. 

   마을의 문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 오랫동안 멈춘 봉사의 손길과 줄어드는 후원에도 마을의 시간과 어려움은 멈추지도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봉사로, 후원으로, 또 주님을 닮은 사랑으로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길 청합니다.  



사회복지법인 오순절평화의마을 대표이사
정호 빈첸시오 신부



후원계좌 (예금주 : 오순절평화의마을)  부산은행 209-01-000151-9 / 농협은행 484-01-019043 / 국민은행 106-01-0354-603 
후원 문의: 051-782-0765 / 봉사 문의: 055-352-4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