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우리말 | 저서_향수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6. 5. 10. 13:00

우리말

 

              松竹 김철이

 

 

한마디 내뱉으면

열 마디 정이 들고

올곧게 쓰고 닦을수록

찬란한 빛으로 자라날

고운 우리말

 

사랑한단 한마디 말은

저녁 서편에 절로 피는

노을 꽃으로 피고

날 내주며 내, 스스로

타오르는 빛이 되리

 

고맙다는 한마디 말은

맑고 푸르른

소나무 곧은 빛으로 자라고

날 키우고 내 몸소

싱그러워질 빛으로 살겠네

 

용서하란 한마디 말은

겸허히 여름밤을 밝힐 반딧불 빛 되고

날 비우고 내, 스스로

낮아질 한 줄기 빛 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