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누룩 | 하느님을 닮은 전세계 청년들을 만났던 시간, 2016 폴란드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와서

松竹/김철이 2026. 4. 4. 14:00

하느님을 닮은 전세계 청년들을 만났던 시간, 2016 폴란드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와서

 

 

세계청년대회는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여름을 선 물했다. 주일학교 교사 시절 중고등부 교재 ‘CUM’지 봉사를 하게 되었고, 교구 활동을 시작하면서 세계청 년대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회 초년생 시절이었는 데 퇴사를 하더라도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 문이다. 그때는 청년대회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가톨 릭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많은 청년들이 모인다고? 내 인생에서 지금이 아니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시 간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세계청년대 회를 만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대주교로 지내 셨던 폴란드이기에 더 의미 있는 장소라서 대회 참가 에 대한 나의 마음은 더욱 불타게 되었다.

 

2016 크라쿠프WYD 교구대회에서 만난 홈스테이 가정은 70대 노부부 가정이었다. 누군지도 잘 모르는 우리를 친손주처럼 너무 잘 챙겨주셨다. 교구대회기 간 일정을 소화하느라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귀 가하는 날이 많았는데 매일 정성스럽게 아침도 챙겨 주시고 우리가 귀가할 때까지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 는 모습이 나의 엄마, 아빠 같았다.

 

그리고 자녀분들, 손주분들까지 와서 함께 식사도 하며 가족처럼 대해주셨다. 낯선 동양인이었고 게다 가 영어로 소통이 되지 않았음에도 같은 종교 가톨릭 이라는 이름 아래 손짓발짓으로 소통하고 함께 성당 에서 기도하고 교류할 수 있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 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한국에 도착해서 받았던 폴란 드 엄마 아빠의 편지는 아직까지도 잘 보관하고 있다.

 

사실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기까지 했지만 신앙이 깊었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하느님이 함께하심을 대회 기간 내내 느끼고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시간들 덕분에 기도의 힘도 느끼게 되었고, 오랜 시간 묵주기 도로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했고, 지금의 배우자도 만 나 잘 살고 있다.

 

벌써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온지 10년이란 시간이 흘 러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됐고 세계청년대회의 뜨거 웠던 추억과 기억들을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 다. 전 세계 청년들을 ‘가톨릭’이라는 이름 아래 한곳에 모이게 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음에도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이었다. 2027서울WYD 교구대회에 홈스테이 호스트 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폴란드 홈스테이 가 정의 부모님의 마음을 다른 청년들에게 전달해 주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는 요한 바오로 2 세 교황님의 ‘가장 아름다운 발명품’이라는 별칭도 있 다고 한다. 청년들은 대회 참여로 뜨거운 축제를 경험 하고, 부산교구 교구민들은 홈스테이 호스트로 세계 청년대회를 경험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