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려줍시다
어느 날 함께 사는 한 친구가 고민이 있다며 저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사 연인즉슨 같이 방을 쓰고 있는 형들이 자신을 너무 귀 여워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답다는 인정을 받 지 못하는 게 고민이었던 거죠. 그래서 홧김에 형들에 게 대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형들한테 호되 게 혼만 나고, 저의 도움을 받고자 찾아온 길이었습니 다. 그 친구는 중3인 16살이었고, 키는 또래 친구들보 다 작고 왜소했습니다. 한창 남자답게 멋있어야 할 나 이에 귀여움이라니···. 말을 듣고 보니 그 친구의 마음 이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공감하는 대화를 나눈 후 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너의 평소 행동은 성숙했니?” 친구는 “아니오.”라고 대답했습니다. 평소에 그 친구는 장난도 많이 치고 성 숙하지 못한 행동을 자주 해서, 형들 사이에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던 차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말했습 니다. “너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 때문에, 외모에 대한 선입견이 더해져 ‘아, 이 친구는 키도 작고 왜소해서 장난이 심하구나.’ 하고 형들이 잘못 이해한 것은 아 닐까?” 그 친구는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습니다. “저의 행동이 원인이 맞았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친구 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 문제는 네 외모 가 아니라 행동이야. 내면의 성숙함과 아름다움을 갖 추고 있으면, 키가 크든 작든 아무도 너를 우습게 보 지 않아.”
심리적인 사춘기에 청소년의 몸은 그대로 자신의 영혼을 반영합니다. 특별히 얼굴은 글자 그대로 ‘정신 을 드러내는 매개체’가 됩니다. 더 좋게 말하자면, 얼 굴은 청소년이 자신만의 길을 열고자 스스로에게서 자아를 찾아가는 매개체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 이지 않는 ‘나’를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하는 것 이지요. 즉 ‘존재론적 자아’는 육체를 외면적인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선택하고, 자신을 거의 그것과 동일 시합니다. 그러면 청소년 안에 아름다워지고 싶은 열 망이 더욱 정교해집니다.
그래서 사춘기 청소년은 자신의 신체적 결함을 발 견하게 될 때, 특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결함을 마주할 때, 아주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에 동반하는 우리 어른들은 외적인 아름다움(키나 외모)과 내적인 아름다움(기쁨으로 빛나는 눈과 얼굴)을 구별 해야 함을 청소년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외적인 아름 다움과 내적인 아름다움 사이의 조화로운 일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아름다움 중에서 항상 선호해야 하는 것은 영 혼에서 생겨나는 내면적인 아름다움입니다. 그리고 청소년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하느님 께서는 이미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너를 아름답게 만 드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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