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거룩한 주님의 수난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합시다. | 윤장호 시몬 신부님(묵호 바다의 별 본당 주임)

松竹/김철이 2026. 3. 31. 18:00

거룩한 주님의 수난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합시다.

 

                                                                                     윤장호 시몬 신부님(묵호 바다의 별 본당 주임)

 

 

주님의 수난을 이야기하는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주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스라 엘 백성처럼 팔마 가지를 흔들며 주례 사제의 뒤를 따라 함께 행렬했습니다. 이는 마치 전쟁에 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장군을 환영하는 백성의 환호와 영광을 축하하는 기쁨의 소리와도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고 ‘승리’ 할 것이라 열광하며 백성은 그분을 따릅니다.

 

하지만 복음은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화려함 속에서 비천해 보이는 당나귀를 타고 가시는 주님을 기 억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화려한 응원에 응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님을 배신하는 백성들 의 모습을 예수님의 수난기로 바꾸어 들려줍니다.

 

성지 주일의 말씀은 세상의 영광만을 바라고 자신의 성공만을 좇으며 살아가려는 우리에게 경고하 는 듯합니다. 세상의 것을 추구하기보다 주님의 것을 추구하는 삶을 살라고 들려주는 듯합니다.

 

1독서는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나아가는 ‘고통받는 주님의 종’ 의 셋째 노래를 들려줍니다. 또한 2 독서는 십자가 위에서까지 순명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하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통해, 우리 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인지, 우리의 신앙이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게 만 들어 줍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세상의 것만을 추구하려 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말로는 “주님을 따른 다.” 고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하느님보다 세상을 선택할 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거룩한 성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목요일’ , ‘성금요일’ 그리고 ‘주님 부활 대축일’ 로 이어지는 3일은 가톨 릭 전례의 꽃이라 말합니다. 세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성주간에 주어지는 주님의 사랑과 거룩함을 기 억하고 동참하기보다, “일하기 바쁘다.” , 피곤하다.” 말하며 지내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 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33).

 

이번 한주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를 외치시는 주님의 성령과 함께하시는 거룩한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간절히 여러분을 위해 기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