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청소년 특집 | ‘세 번째 인터뷰’ 1997 파리 WYD 참가자 강종선 소화 데레사_환대와 연대의 기억

松竹/김철이 2026. 3. 5. 14:00

‘세 번째 인터뷰’

1997 파리 WYD 참가자 강종선 소화 데레사

환대와 연대의 기억

 

 

여러분은 WYD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나누는 축제라는 건 알고 있지만, 얼마나 뜨거운 시간인지 저 같이 체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 서! 내년으로 다가온 WYD를 조금이나마 가까이 느끼 기 위해 직접 체험한 분의 증언을 들어보기로 했습니 다. 직장인이자, 고3 엄마이자, 2027 서울 WYD 주보 성인팀 봉사자인 강종선 소화 데레사 자매님은 시간 을 분 단위로 쪼개 써야 할 정도로 바쁜 삶을 살고 있 었습니다. 그만큼 피곤하고 지쳐 있지 않을까 걱정했 는데 저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자매님은 인터뷰 내내 열정적이었습니다.

 

자매님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7년! 대학 교 2학년 때, 양국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시작된 ‘제1 회 한일청년교류모임’ 일원으로 파리 WYD에 참가했 습니다.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모였 기 때문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했지만, 고생은 전혀 생각나지 않고 오로지 기쁨만 남아 있 다고 합니다. “특히, 귀국을 앞둔 마지막 날, 하루 종 일 씻을 곳이 없던 저희에게 한 자매님(‘사비나’였던 것으 로 기억)이 자신의 작은 원룸 샤워실을 기꺼이 내어주 셨어요. 스무 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 명씩 차례로 샤 워하고 나오던 장면은 지금까지도 큰 ‘환대(hospitality)’ 의 기억으로 마음 깊이 남아 있어요.” 또, 루르드 성 모 성지에서 각국의 언어로 함께한 묵주기도와 파견 미사 전날,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옹기종기 모여서 드린 밤샘 기도(Vigil)는 하느님 안에서 전 세계가 ‘연 대(solidarity)’하고 있다는 유대감을 강하게 느낀 순간이 었다고 합니다. 2027년이면 성인이 되는 자녀 임마 누엘도 이 신앙 체험을 꼭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서 울 WYD 참가를 적극 권했다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습 니다. “가정 안에서 자녀들을 성당과 본당 공동체, 그 리고 WYD로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2027 서울 WYD는 준비하는 사람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 각 가정에서 시작되는 신앙의 축제라고 생각해요. 부모 님과 조부모님께서 삶의 지혜와 신앙의 경험으로 청 년 자녀들을 이끌어 주신다면, 2027 서울 WYD는 한 국 천주교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은총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뜨거운 신앙 체험은 꺼지지 않는 성령의 불꽃으로 타올라 한 사람 한 사람을 연대하게 하고 후대에까지 물려주는 신앙의 유산이 되나 봅니다. 인터뷰 중에 소 화 데레사 자매님이 언급한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 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히브 13,2)”라는 말씀처럼, 우리 모두 전 세계 천사들이 하느님 안에서 찐~하게 연대할 수 있도록 WYD를 환대의 마음으로 준비해 볼까요?

인터뷰 · 글 서희정 마리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