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누룩 | 병자성사가 소외되지 않는 교회가 되길 바라며···

松竹/김철이 2026. 2. 7. 13:30

병자성사가 소외되지 않는 교회가 되길 바라며···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교우에 게 축복을 내리시어 오늘 하루 주님의 평화 속에 머물 며 열심히 살아가게 하소서.”

 

원목신부는 병실에 있는 교우 환자들을 찾아가서 축 복하고 기도합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처음 방문 하는 병동은 호스피스 병동입니다. 단 몇 시간을 살아 도 며칠을 살아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주 님께서 우리의 삶을 기억해 주시고 구원을 허락해 주 시길 청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임종 직전의 병자 에게 병자성사를 집전할 때에는 성사 집전을 하고 나 서 병자의 귀에 대고 “열심히 살아주셔서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 리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병자는 육체적·정신적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투병 을 합니다. 가족은 병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수고 와 병자가 겪는 고통을 함께 겪어야 합니다. 또한 의료 진들과 간호·간병인들의 노고와 헌신도 있습니다. 세 계 병자의 날에 교회는, 환자와 가족과 의료진들과 간 호·간병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그들의 고 통과 수고를 기억하고 있다는 복음을 선포합니다.

 

병자를 향한 사목을 하면서 매년 세계 병자의 날이 되면, 치유를 청하는 사람에게 단걸음에 찾아가 병자 에게 손을 대어 치유하시고 그 가족을 안심시키셨던 예수님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원목신 부는 투병과 진료와 간호·간병의 현장에서 믿음을 가 지고 예수님을 찾으면, “내가 가서 고쳐주마.”(마태 8,7) 라고 하시면서 백인대장을 위로하시고 안심시켜 주신 주님께서, 병자와 관련된 모든 이에게 이미 와 계심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본당 사목을 할 때를 돌아보면, 병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도 병자성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예전 보다 병자성사를 청하는 분들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느 끼게 됩니다. 모든 성사는 하느님 편에서 인간을 향해 하시는 사랑 고백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병자성사를 통 해 병자에게 필요한 사랑을 고백하십니다. 성사를 통 해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초대하십니다.

 

그러므로 병자가 있는 가족들은 꼭 병자를 위해서 병 자성사를 청하시고, 가족이 멀리 있거나 잘 모른다면 본당 신자들이 가족이 되어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을 꼭 마련해주시길 당부합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호스피스 병동이나 요양원에 들어가게 될 경우, 미리 본당 신부님께 병자성사를 청하여 성사 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병자는 그 성사를 통해 은총과 위로를 받고, 혼자가 아님을 깊이 느끼게 될 것 입니다. 병자들이 병자성사가 없는 교회의 사람처럼 방치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