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누룩 | 최고의 유산

松竹/김철이 2025. 4. 5. 12:09

최고의 유산

 

 

부족한 제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이들 은 서로 닮았지만 각자 개성이 다르고 서투른 엄마인 저는 아이들을 잘 키우려는 마음은 크나, 무엇을 어떻 게 해 주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위한 다는 것이 사소한 일에 있어 간섭하며 통제하려 했기 에, 아이들과의 거리가 소원해진 만큼 대화도 줄고 아 이들의 방문은 굳게 닫혀버렸습니다. 제 뜻과 전혀 다 른 상황에 마음이 아파 눈물도 나고 화도 났습니다. 아 이들을 사랑하여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최 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힘들어 할 때 엄마 인 제 마음은 모든 것을 제 탓으로 돌리고 싶었습니다. 엄마라는 것이 버겁고 힘들고 속상할 때 아이들을 생 각하며 하느님께 울부짖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기도가 최선이며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기도 중에 나는 하느님께 어떤 공경을 드렸고 하느님 말씀에 순 종했는지, 아이일 때 나는 어땠는지 제 자신을 먼저 돌 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이 하느님의 소중 한 자녀이며 선물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아이들을 통 해 무한하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됨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 거울 을 보듯 저를 닮았지만 저와 다른 은총의 선물인 존재 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제 뜻이 아니 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저희를 도와주소서!”

 

저는 하느님께서 아이들의 삶에 직접 개입 하시도록 봉헌하고 의탁하며 기도하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몫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느님의 부르 심에 응답하고 예수님 닮은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는 것이 부모로 서 가장 큰 기쁨이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을 저보다 나은 사람이라 여겨, 인정하고 존중하며 칭 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이후로 아이들 을 대하는 저의 말과 태도가 간섭과 통제에서 관심과 존중으로 바뀌는데, 아이들의 방문이 열리고 대화도 점차 늘었습니다. 냉담 중이어서 마음이 쓰여 계속 기 도했던 아이가 성당에 다시 가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 다. 부모는 아이들을 통해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다가 갑니다. 그리고 부모의 신앙은 최고의 유산이 되어 아 이들에게 길이 전해질 것을 믿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부모의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청소년 과 청년들을 의탁하며 기도드립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에 게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을 내려주소서. 청소년과 청년들 이 신앙 안에서 지혜를 얻고 새 희망과 새 꿈을 꾸게 하소 서. 청소년, 청년들과 늘 함께 하시는 하느님. 그들이 생명 의 말씀으로 주님 사랑의 신비를 깊이 깨달아 알고 예수님 처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르며 실천하여 주님 께서 넘치도록 주시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청해 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