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날기] 2024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안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83W98VjiLs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께서 지금 이순간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껴봅시다.
잠시 하던 일들을 멈추어 봅시다. 그리고 우리를 당신의 모습과 닮게 창조하시고 당신의 성전으로 삼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사랑과 은총을 떠올립니다.
자유청원
주님께 나 자신의 욕망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주님, 이 삶의 풍요로부터 자유로워 지기 위한 은총을 제게 허락해 주십시오. 제가 재물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게해 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하고 따를 수 있도록 저의 마음과 정신을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의식하기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함께 하셨던 흔적을 의식해 봅시다.
사랑이신 나의 창조주의 현존 안에서, 당신이 어제 하루 들뜨고 가라앉고 무난했던 감정들을 진솔하게 바라봅시다. 당신은 당신의 삶 어디에서 주님께서 함께 하셨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까?
복음
2024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루카 14,25-33)
묵상요점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자는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말씀에는 재산만이 아니라 관계도 포함됩니다. 희랍어 원문의 버리다는 단어를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안녕이라고 말하다’라고 하니 모든 것을 버린다는 의미가 더 비감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버리다는 말은 하나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것은 버린다는 말이 마치 우리의 처분에 놓여진 이를, 또는 사물을 우리 마음대로 처리해 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나는 이제 하느님의 사람이니 나에게서는 자식으로서의 기대를 접거나, 부모로서의 기대를 접으라고 주장하는 것이 버린다는 행위에 포함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복음에서 버린다는 것은 주님을 위해 내 소유권, 내 처분권을 포기한다는 것이지, 상대들이 내게서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다는 단절의 요구가 아닙니다. 버린다는 실천을 오늘 우리의 일상에서 보자면 오히려 언제나 주기만 하는 자가 되어야 할 공산이 매우 큰, 세상의 눈에는 바보같은 선택일 뿐입니다.
참으로 버릴 수 있는 은총을 감히 청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주님, 저는 만일 당신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면 어떤 말씀을 드리게 될지 궁금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씀을 드릴 것 같습니다. 주님, 저를 위해 언제나 이곳에 계셔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 마음 안에 주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솔직히 나누어 봅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은 자비롭고,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유숙 벨라뎃다,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9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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