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시집

만월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4. 8. 18. 10:15

만월

 

               松竹 김철이

 

 

소쩍새 뜨덤뜨덤 우는 울음

길벗 삼아

동서남북 돌다 보니

세상만사 울렁증이 나네

 

상현달 하현달

부러워 이간질 날이 밝아도

밤은 오고

동산은 생애 길잡이 되리

 

첫닭 울기 전까진

뭐래도 내 세상인걸

빛이여 어둠이여

내 나아가는 걸음 막지 말기를

 

비록

암흑 같은 하늘이어도

희미한 달빛 벗 삼아서

사계를 호령하며 가득 채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