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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4. 8. 11. 08:38

청산

 

                  松竹 김철이

 

 

산새는

밤낮 구별 없이 지저귀는데

대꾸 한마디 없으니

좋은지 싫은지 모르리

 

산수는

변함없이 사계를 흐르는데

물꼬 틀 기력이 없어

쉬 따르지 못하네

 

일월은

밤낮 번갈아 조르는데

임 향한 절개를 꺾지 못해

검푸른 피멍이 든다.

 

물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지만

늘 푸르를

너의 초심 영원불변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