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松竹 김철이
드넓은 세상사
족쇄로 채워진 인생살이 살다 보면
인생이란 두 글자에
더하기 빼기로 수정할 길 있다면
내 인생
더 좋은 모습 보여 줄 텐데
아옹다옹 사는 게
덧없이 흘러갈 인생이라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상 소풍 길에
좁디좁은 마음 문 열지 못해
주고받은 상처 서로 품어줬다면
덧나지는 않았을 것을
지구도 둥글고
세상도 둥글고 인생도 둥글 듯
인생사 마음도
사계절 내내 둥근 것이 세상 진리인데
네모진 마음으로 살았으니
인생 여정 남은 길이 천 리요 만 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