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자랑
김철이
가톨릭 신자 아주머니 네 명이 둘러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첫 번째 아주머니가 말하였다.
"제 아들은 신부랍니다.
아들을 보면 사람들은 '오, 신부님!'이라고 부르지요."
곁에 있던 두 번째 아주머니가 자랑스럽게 말하였다.
"제 아들은 주교랍니다.
아들을 보면 사람들은 '오, 주교님! (Oh, your grace)!'이라고 부르지요."
그러자 세 번째 아주머니가 신이 나서 떠들어댔다.
"제 아들은 추기경이랍니다.
아들을 보면 사람들은 '오, 추기경님(Oh, your eminence)!'이라고 부르지요."
네 번째 아주머니는 커피를 홀짝거리며 가만히 있었다.
다른 아주머니들이 의아한 눈으로 돌아보자 마침내 네 번째 아주머니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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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들은 없고 딸이 하나 있어요.
모델 일을 하는데
172cm 키에 몸매가 끝내주죠.
딸이 거리를 돌아다니면 남자들이 턱이 빠져서
'오, 하느님(Oh, my god)!'이라고 하면서 숨을 헐떡여요."
"어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