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松竹 김철이
드맑던 금수강산
널린 게 정이고 나눔이라 귀한 줄 몰랐는데
물 한 모금
밥 한 공기 나누기 두렵더라
매몰찬 사회적 거리두기
야박한 시대를 아궁이 부채질하듯 하는데
꿈길에 만난 듯
피붙이 모습이 봄날 아지랑일세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애틋하고 아쉬운 게 인생 산 데
만나기 두렵고 손잡기 두려우니
이기심이 절로 춤추겠네
병마에 시달리며 살아온 삼 년여
잃은 건 정이요
얻은 건 애끓는 사무침이라
못내 그리워
몇 소절 옛 노래 가사로 허전한 가슴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