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2
松竹 김철이
누가 뭐래도 무색이요
누가 우겨도 무향인데
원대한 꿈을 품고
겸손한 걸음 아래로만 걷는다.
길이 없어도
한 마디 불평 없이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겸허한 행적 낮추어 흐르더라
가슴 타는 논밭도
가로질러 축이고
목 타는 초목들도
뿌리 속까지 촉촉이 적시네
때론 분노한 부정이 되고
때론 울분한 모정이 돼도
뭇 생명 품어 흐를
내리사랑 영원하리
물 2
松竹 김철이
누가 뭐래도 무색이요
누가 우겨도 무향인데
원대한 꿈을 품고
겸손한 걸음 아래로만 걷는다.
길이 없어도
한 마디 불평 없이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겸허한 행적 낮추어 흐르더라
가슴 타는 논밭도
가로질러 축이고
목 타는 초목들도
뿌리 속까지 촉촉이 적시네
때론 분노한 부정이 되고
때론 울분한 모정이 돼도
뭇 생명 품어 흐를
내리사랑 영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