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갈 건 두고 가야지
김철이
목사님이 한참 설교를 하다가 배탈이 나셨는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야겠다며 성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히 화장실로 향했다.
성도님들은 갑자기 일어난 일이어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끽끽거리며
웃으면서도 목사님이 빨리 볼일을 보고 와서
예배 인도를 계속해 주시기만 기다렸다.
그런데 다음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서
성도님들은 더욱더 배꼽을 잡아야 했다.
목사님이 무선 마이크 핀을 빼지 않고 그냥 볼일을 봤던 통에
목사님께서 힘주는 소리, 설사하는 소리 등,
무선 마이크를 통해 온갖 야릇한 소리가 계속 들렸던 것이다.
볼일을 다 보고 온 목사님은
분위기가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교인 중에 어떤 분이 하는 말,
"목사님! 다음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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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급해도 두고 가실 건 두고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