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김철이
어느 날 새벽기도회가 끝나고 개인기도 시간에 슬피 울며
기도하는 나이 많은 권사님이 있었다.
그 권사님의 기도는 너무나 애절하고 긴박했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아버지, 제발 살려주세요.
그냥 죽으면 안 돼요.
너무 불쌍해요. 주여, 믿습니다. 살려주세요."
권사님의 기도 소리가 얼마나 크고 절실했던지
목사님의 귀에까지 들렸다.
목사님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필시 권사님 가족 중에 급환으로 입원을 한 사람이 있거나
사경을 헤매는 사람이 있나 보다 짐작을 했다.
권사님의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권사님, 기도 중에 누구를 꼭 살려 달라고
기도하셨는데 위급한 가족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러자 그 권사님은 울먹이면서
"목사님 너무 불쌍해요,
꼭 살아나야 해요.
목사님도 기도해 주세요."
"그럼요 저도 기도할게요.
누가 그렇게 위급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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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가을동화에 나오는 은서가 위급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