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란
김철이
결혼한 지 5년쯤 지난 프로 골퍼의 아내가
어느 날 남편의 옷장을 정리하다가 조그만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상자 속에는 골프공 5개와 600달러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남편이 대회에서 돌아오자 아내는 상자 속의 공에 대해 캐물었다.
남편은 당황해하며 아내에게 진실을 털어놓았다.
"당신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실은 골프 대회에 나갔다가 바람피운 적이 있거든.
한번 바람을 피울 때마다 공을 하나씩 갖다 놓았어.
여보, 제발 용서해주구려.“
아내는 남편이 바람을 피웠었다는 말에 분개했으나 용서해주기로 마음먹었다.
괘씸하긴 하지만 5년 동안에 5번뿐이었다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600달러는 뭐예요?"
남편은 별것 아니라는 투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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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 돈은 상자에 모인 골프공을 갖다 팔고 받은 돈이야.
한 다스에 10달러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