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기도
김철이
세상 물정 모르는 남편이
퇴근길에 자기 집으로 손님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손님들이 식탁에 둘러앉자
아내가 남편을 쬐려 보더니
여섯 살 된
딸아이를 바라보고 말했다.
"오늘은 우리 예쁜 딸이
기도해주겠니?"
딸아이가 당황해하며
"난 뭐라고 해야 하는지
모른단 말이야!"
“엄마가 좀 전에 주방에서
했던 기도 들었잖아.
그대로 하면 되는 거야."
그러자
딸아이가 고개를 숙이더니,
.
.
.
.
.
.
.
.
"오 사랑이신 주님!.
어쩌자고
이 무더운 날씨에
당신이 사랑하시는 이 딸에게
사람들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게 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