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살아요

딸의 기도

松竹/김철이 2022. 9. 24. 11:56

딸의 기도

 

 

                                       김철이

 

 

 

세상 물정 모르는 남편이

 

퇴근길에 자기 집으로 손님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손님들이 식탁에 둘러앉자

 

아내가 남편을 쬐려 보더니

 

여섯 살 된

 

딸아이를 바라보고 말했다.

 

 

 

"오늘은 우리 예쁜 딸이

 

기도해주겠니?"

 

 

 

딸아이가 당황해하며

 

 

 

"난 뭐라고 해야 하는지

 

모른단 말이야!"

 

 

 

엄마가 좀 전에 주방에서

 

했던 기도 들었잖아.

 

그대로 하면 되는 거야."

 

 

 

그러자

 

딸아이가 고개를 숙이더니,

.

.

.

.

.

.

.

.

"오 사랑이신 주님!.

 

어쩌자고

 

이 무더운 날씨에

 

당신이 사랑하시는 이 딸에게

 

사람들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게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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