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환경

10만마리 대이동 바다제비, 가거도 생활기 [환경스페셜-특별기획 2부작 섬은 살아있다. 2편 가거도, 바다제비를 품다] / KBS 20110831 방송

松竹/김철이 2022. 10. 19. 11:43

10만마리 대이동 바다제비, 가거도 생활기 [환경스페셜-특별기획 2부작 섬은 살아있다. 2편 가거도, 바다제비를 품다] / KBS 20110831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MhPmZdD7Qw

 

 

 

 

 

목포에서 136킬로미터, 배로 4시간 거리에 대한민국 최서남단 섬인 가거도가 있다. 가거도는 서해상의 관문으로 철새들이 쉬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100종이 넘는 철새들이 주로 봄과 가을에 이곳에 들러 쉬어가거나 번식을 하고 떠난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철새를 비롯한 조류와 다양한 어류들의 보고인 가거도의 여름철 생태를 보여주고,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소박한 섬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공존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다.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동남아나 중국 동부해안을 떠나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가거도는 중요한 쉼터이다. 먹이가 풍부하고 식생이 발달한 이곳에는 위험하고 힘든 여정에 지친 수많은 철새들이 모여든다. 황로와 쇠백로가 먹이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국제적 보호종인 섬개개비는 가거도에서 새끼를 품는다. 한반도에서 관측할 수 있는 조류 중 65~70%가량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제작진은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희귀한 새, 군함조의 촬영에 성공했다.

 

바다제비들의 집단 번식지

가거도의 부속도서인 구굴도는 무인도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보전된 구굴도는 바다제비들의 세계최대번식지다. 20116, 올해도 어김없이 약 십만 마리의 바다제비가 구굴도를 찾아와 번식하고 알을 낳았다. 육지에서 서식하는 새와는 다르게 한 번에 한 개의 알만을 낳고 암수가 공동으로 새끼를 양육하는 바다제비들. 이들의 번식방법에는 생존을 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번식과 산란, 그리고 새끼 새가 날갯짓을 하기까지, 가거도에 둥지를 튼 바다제비들의 생태를 들여다본다.

 

어류의 보고, 가거도

쿠로시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 자리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가거도는 다양한 어족들이 서식하여 아름다운 수중 경관을 자랑한다. 육지부 갯바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거북손이 가득하고, 바닷속에는 돌돔과 불볼락, 농어와 가시고기 등 다채로운 생명들이 살아 숨 쉰다. 이러한 다양한 어류는 철새들의 먹이가 된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보존될 수 있었던 가거도 앞바다의 풍부한 수중 생태계를 카메라에 담았다.

 

때묻지 않은 자연을 지키며 살아가는 섬사람들

가거도에는 자연 그대로를 존중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섬사람들이 있다. 바다에서 필요한 만큼의 고기를 잡는 소규모의 어선어업을 하고, 산에서는 후박나무 껍질을 채취해 살아가는 가거도 주민들. 가거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특별기획 2부작 섬은 살아있다. 2편 가거도, 바다제비를 품다(2011831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