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전
松竹 김철이
용왕님 탈이 나서
토끼 간 약이라네
용궁에 토끼 간이
있을 리 만무했지
용왕님 별주부님을
불러놓고, 일렀지
산으로 달려가서
토끼 간 구해오라
지엄한 명을 내려
별주부 궁을 나와
산으로 올라왔었네
산토끼를 찾으러
어렵게 토끼 만난
자라는 토끼 꾐에
쉽사리 넘어가니
토 선생 놀려 대며
산으로 줄행랑치니
별주부는 화들짝
이일을 어쩜 좋아
용왕님 아시면은
불호령 떨어질까
온몸은 엉거주춤
바다로 가는 발걸음
느림보와 같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