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형 퇴원해요
지난해 9월, 인천에 사는 형제가
집에서 가스 불을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한 사고,
기억하시나요?
따뜻한 하루는 형제의 치료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고, 많은 후원자분들의
온정과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인천 화재 형제의 형 서진(가명)이는
작년 12월에 화상 병동에서 재활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1월 5일(화요일)에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입원해야 되지만
오랜만에 밖으로 나오게 되어
행복하다고 합니다.
동생 서준(가명)이가 사고 발생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난 후, 형은 얼마간은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심한 충격을 받게 될 형을 걱정해 엄마가
말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동생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서진이에게 엄마는 결국 사실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동생 서준이가 하늘나라에 갔다고,
거기에서는 아프지 않을 테니까…
너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다음에 꼭 만나자고…
가장 많이 의지하던 동생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아직 어린 서진이는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또 며칠 동안은
많이 슬퍼하며 보냈습니다.
많은 분이 저희 따뜻한 하루를 통해 보내주신 후원금은
형제의 병원비와 치료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천만 원의 병원비가 나왔으며,
병원을 통해 직접 들어온 후원금을 뺀 나머지 금액
3천2백만 원을 치료비로 지원했습니다.
남은 후원금은 이후 진행되는 형 서진이의
재활치료와 성형 치료, 심리치료 등의 비용으로
전액 사용될 계획이며, 순차적으로 병원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서진이는 학교에 빨리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너무 보고 싶다고…
다른 부위의 화상에 비해 얼굴의 화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올해에는 학교에 갈 계획입니다.
사고 이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엄마의 말에
서진이는 직접 만나고 싶다면서 그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직접 만나서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따뜻한 하루에서는 퇴원하는 날
새로 마련된 보금자리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고
서진이에게 필요한 옷부터 물품까지
지원하려고 합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의 치료가 중요한 만큼
서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의 긴 여정을
따뜻한 하루가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서진이의 앞날을 계속해서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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