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다듬잇돌 소리

松竹/김철이 2020. 12. 5. 02:38

다듬잇돌 소리 

 

                            松竹 김철이

 

 

아직도

아련한 그 소리

가슴에 사무치는 모정이 되어

오늘도 귓전에 맴돌다 사라진다.

 

인생은 늙어도

추억 속 시절은 늙지 않는 것

철없던 시절 낮잠 자는 나의 머리맡에

한 소절 어머니 자장가로 단잠 재우더니

이 순간 현실 속 단잠을 깨운다.

 

누가 지은 곡조이고

누가 지은 가사인지

세상 제일의 노래가 되어

신발도 신지 않고 온 동네 뛰놀다

해질녘에 돌아온다.

 

해 묶은 여인의 가슴앓이

엇박자 장단 속에

하루해가 저물어

서산마루 붉게 걸터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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