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잇돌 소리
松竹 김철이
아직도
아련한 그 소리
가슴에 사무치는 모정이 되어
오늘도 귓전에 맴돌다 사라진다.
인생은 늙어도
추억 속 시절은 늙지 않는 것
철없던 시절 낮잠 자는 나의 머리맡에
한 소절 어머니 자장가로 단잠 재우더니
이 순간 현실 속 단잠을 깨운다.
누가 지은 곡조이고
누가 지은 가사인지
세상 제일의 노래가 되어
신발도 신지 않고 온 동네 뛰놀다
해질녘에 돌아온다.
해 묶은 여인의 가슴앓이
엇박자 장단 속에
하루해가 저물어
서산마루 붉게 걸터앉는다.